에버턴에서 뛰는 미국 국가대표 골키퍼 팀 하워드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사상 네 번째로 '필드골을 기록한 골키퍼'가 됐다.
하워드는 5일(한국시각) 열린 볼턴과의 2011~2012 시즌 EPL 볼턴과의 20라운드 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기던 후반 17분 91m 초장거리 골을 터뜨렸다.
골문 앞에서 찬 공이 상대 진영 페널티 박스에 떨어져 크게 튕긴 뒤 볼턴 골키퍼 애덤 보그던의 키를 훌쩍 넘겼다. 강풍의 힘으로 공에 가속도가 붙는 바람에 보그던이 낙하지점을 잘못 예측한 덕이다.
예상치 못한 선제 득점에 하워드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고 동료들의 축하를 한몸에 받았다.
EPL에서 필드골을 터뜨린 골키퍼는 페터 슈마이헬, 폴 로빈슨, 브래드 프리델 이후 하워드가 네 번째이다.
에버턴은 하워드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볼턴의 다비드 은고그와 개리 케이힐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1대2로 역전패했다.
하워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두 가지 이유를 들며 자신의 골이 전혀 기쁘지 않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나는 팀이 패배한 결과 때문이고, 또 하나는 상대 골키퍼에 대한 배려 때문이다.
하워드는 "바람이 악조건을 만들었다. 보그던의 심정을 잘 이해한다. 나도 오래 전에 그와 똑같은 상황에 놓인 적이 있다. 내 골을 자축할 수 없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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