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스는 올시즌 9위에 그치고 있다. 시즌 초반 활력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에게 기대를 안겼지만 성적표는 신통치 않다.
하지만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오리온스가 결코 쉽지 않은 팀이라고 강조했다.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홈게임을 앞두고 유도훈 감독은 "올해 오리온스에게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날까지 시즌 상대 전적은 전자랜드의 3전 전승. 이쯤 되면 '천적 관계'로 불릴만도 한데, 일선에서 직접 부딪히는 감독 입장에선 생각이 다른 모양이다.
유도훈 감독은 "오리온스는 늘 기본적인 점수를 내는 팀이다. 그리고 최진수 김동욱 같은 선수들이 한꺼번에 (잠재력이) 폭발할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스의 경기 평균 득점은 77.7점. 전주 KCC(78.4점)와 안양 KGC(78.2점)에 이어 10개 구단 가운데 3위에 랭크돼있다. 평균 73점으로 전체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전자랜드 입장에선 부러울만한 수치다.
오리온스가 순위표에서 하위권에 머물러있는 이유는 명확하다. 득점력이 좋지만 대신 실점에서도 평균 82.4점으로 서울 삼성(83점)에 이어 두번째로 점수를 많이 내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갈수록 수비 농구가 대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리온스가 비록 순위는 처져도 공격력에서 강력함을 보이는 건 분명 의미가 있다.
오리온스에겐 아쉬움이 많은 시즌이다. 시즌 초반부터 강팀을 상대로 잘 싸우다가 막판에 지는 아쉬운 모습이 여러 차례 나왔다. 전력을 다할 경기와 중반 이후 포기해야 할 경기의 선을 긋는 게 힘들다보니 매번 총력전을 펼쳤고 체력적인 어려움도 커졌다. 유도훈 감독도 이같은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오리온스의 강점을 언급했을 것이다.
인천=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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