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가 '문제아' 카를로스 삼브라노를 마침내 트레이드시켰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 ESPN은 6일(한국시각) 홈페이지에서 커브스가 마이애미 말린스와 1대1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고 보도했다. 마이애미는 투수 크리스 볼스태드를 내주면서 삼브라노를 영입했다.
표면상으로는 선수와 선수를 맞바꾼 1대1 트레이드. 그러나 내용을 살펴보면 컵스의 출혈이 엄청나다. 컵스는 2012시즌 삼브라노의 연봉 1800만 달러 가운데 1500만 달러를 주기로 했고, 지난해 삼브라노가 자격정지를 받았던 기간에 주지 않은 300만 달러 중에 240만 달러도 지급하기로 했다.
이런 파격적인 조건을 구단이 제시하자 삼브라노는 트레이드 거부권을 철회했고, 더불어 2012년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 이상에 들 경우 자동적으로 행사하기로 한 1900만 달러의 추가연봉 옵션도 포기했다. 또한 '올해의 복귀 선수'로 뽑히면 받기로 한 10만 달러의 보너스도 받지 않기로 했다.
물론 커브스가 치른 대가는 크다. 커브스는 올해 삼브라노의 연봉 1천800만달러 가운데 1천5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고 지난해 삼브라노의 자격정지 기간 동안 지급하지 않은 300만달러 가운데 240만달러를 내주기로 했다.
보스턴이 이런 파격적인 조건을 감수하면서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은 삼브라노가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계속 나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성질이 급한 삼브라노는 2010년 경기 도중 덕아웃에서 팀 동료인 데릭 리와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애틀랜타전에서 난타당한 뒤 빈볼을 던졌다가 퇴장당하기도 했다. 특히 애틀랜타전 퇴장 이후에는 돌연 "은퇴하겠다"며 경기 도중 집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구단으로부터 무기한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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