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첫 단추는 중국 쿤밍에서 끼우기로 했다. 강원 선수단은 7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이튿날인 8일 새벽에 쿤밍 현지에 도착했다. 김상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1, 2군 선수 35명 전원이 포함됐다. 강원은 쿤밍에서 30일까지 1차 동계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구정 연휴도 반납한 채 구슬땀을 흘릴 계획이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체력과 컨디션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면서 강도높은 훈련을 예고했다.
이번 쿤밍 전지훈련은 강원이 환골탈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009년 창단한 강원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창단멤버를 모두 떠나 보냈다. 빈 자리는 김은중(33)과 배효성(30), 김명중(27), 송유걸(27) 등 베테랑이 채웠다. 지난 시즌에 비해 한층 무게감이 실린 스쿼드. 그동안 강원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됐던 경험 부족 문제를 충분히 해소할 만하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영입전에 올인한 강원을 두고 주변에서는 '외인구단이 탄생했다'고들 할 정도다.
그러나 리빌딩에 가까울 만큼 선수단에 변화를 준 만큼, 조직력과 전술을 새로 다지는 일은 불가피하다. 아무리 좋은 무기라도 쓰지 못하면 제 구실을 못하는 법이다. 영입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전성기는 다소 지났다는 평가를 받는 점도 간과할 수는 없다. 지난 시즌 꼴찌로 올 시즌 시행되는 스플릿 시스템에서 하부리그 강등 0순위 팀으로 꼽히는 주변의 시선도 부담스럽다.
흑룡의 해인 올 시즌 강원은 비상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만만치 않은 모양새다.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한 시즌의 문을 여는 김 감독도 결언한 마음가짐 속에 쿤밍에서의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번 3주 훈련의 성과에 따라 강원이 용이 될지, 뱀이 될지가 갈릴 것"이라면서 "2주 정도는 강도 높은 훈련을 할 생각이다. 막판에 갖는 6차례 연습경기가 성공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 모두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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