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판도, 예년과 뒤바뀐 전망이 있다. 한화가 4강 후보로 꼽힌다. SK는 4강 턱걸이 후보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말 있었던 해외파와 FA의 대이동이 낳은 결과다.
과연 그럴까. 사실 야구에서는 선수 한두명으로 순식간에 전력이 뒤바뀌지 않는다. 운동장에 선 9명이 모두 제 몫을 해줘야 하는 게 야구다. 마운드도 에이스 한명만 갖고 이끌 수 없다. 그렇다면 두 팀의 전력을 어떻게 봐야 할까.
한화 4강? 문제는 변수
객관적으로 한화는 분명 강해졌다. 가장 확실한 효과는 김태균이다. 최진행과 함께 이룰 중심타선의 파워는 누가 봐도 업그레드됐다.
불펜의 송신영도 플러스요소다. 마무리 바티스타 앞에서 큰 힘이 될 듯 하다.
박찬호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사실 존재감만으로도 팀에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냉정히 짚어보자. 박찬호는 변수로 분류해야 한다. 전망과 기대치처럼 두자릿수 승수를 올린다면 걱정할 게 없다. 그럴 경우, 팀에 10승 이상의 플러스 효과를 줄 수 있다. 송신영과 김태균의 합류까지 감안한 수치다. 류현진도 정상 컨디션을 찾는다고 보면, 효과는 더 올라갈 수 있다. 작년 시즌을 기준으로 봤을 때, 70승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4강권 성적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문제다. 작년보다 나아지겠지만 4강권을 힘들 것이다.
변수는 또 있다. 새로 데려올 외국인 투수다. 그동안 한화가 외국인 선발투수로 재미를 본 적은 거의 없었다. 예년과 다르다면 4강 가능성은 커진다. 반대의 경우라면, 확률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결론은 이렇다. 한화은 분명 강해졌다. 하지만 4강 진입 여부는 변수에 달려있다.
SK가 턱걸이 후보? 썩어도 준치
SK에게 올해는 그야말로 시험무대다. 김성근 감독이 없는 SK의 실체가 평가받는 시즌이다.
전망은 밝지 않다. 불펜의 핵심 두명이 빠져나갔다. 정대현과 이승호가 롯데로 이적했다. 대신 임경완과 조인성을 데려왔다. 전체적으로 마이너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분명히 전력은 약해졌다. 이승호는 왼손 핵심 요원이었다. 작년에 6승3패 2세이브 2홀드, 방어율 3.50을 올렸다. 정대현은 마무리까지 겸했다. 3승3패 16세이브 11홀드, 방어율 1.48이 작년 성적표다. 임경완도 작년 롯데에서 수준급 성적을 올렸다. 4승3패 18홀드, 방어율 3.15를 기록했다. 조인성도 박경완의 합류가 불투명한 안방살림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빠져나간 전력이 더 커보인다. 여기에 신임 이만수 감독도 변수다.
그렇다고 해도 4강 턱걸이 후보라는 평가는 박하다. SK는 최근 5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그 중 3번 우승했다. 저력이 있다.
최 정 박정권 김강민 정근우 등 야수 전력은 여전히 탄탄하다. 여기에 에이스 김광현이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작년 부상 등으로 4승6패, 방어율 4.84로 부진했다. 하지만 시즌막판, 조금씩 컨디션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팀 전력분석팀에 따르면 정신적인 문제였지, 몸의 문제는 아니었다고 한다. 정상 컨디션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마운드의 약화는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다.
종합적으로 전력이 약화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4강 후보란 것 역시 인정해야 할 듯 하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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