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의 해로 만들자."
넥센 김시진 감독의 새해 화두는 변신이다. 9일 목동구장에서 가진 시무식에서 강조했다. 김 감독은 "올해 목표는 변신이다. 나부터 앞장서겠지만, 말보다 행동이 먼저여야 한다. 행동하는 자신있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짧고 강한 어조였다.
곧바로 이어진 훈련을 지켜보던 김 감독은 다시 한번 변신을 강조했다. "올해 성적에 관한 목표는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에 일단 "비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까 시무식에서도 말했 듯이 변신이다. 변신을 위해서는 말보다 행동이 앞서야 한다"며 "올해는 언론과의 인터뷰도 자제할까 한다"는 농담을 던졌다.
올해는 김 감독의 재계약 첫 시즌이다. 넥센을 맡은 지 4년째다. 이제 김 감독만의 색깔을 덧씌울 때다. '변신'을 강조하는 이유다. 그동안과는 달리 김 감독의 야구를 따라와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3년 동안은 무엇을 해볼 여력이 없었다. 계속된 선수 트레이드, 열악한 구단 재정 등 주위 환경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FA 이택근을 50억에 데려왔다. 구단의 재정상황도 나아졌다. 김 감독도 "택근이가 들어오면서 분명히 전력이 좋아졌다. 작년 타선에서 알드리지가 빠졌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더 나아졌다"고 했다. 해볼만 하다는 것이다.
물론 변수는 있다. 마운드다. 특히 강윤구의 몸상태가 요주의 대상이다. 김 감독은 "용병 두명(나이트, 헤켓)은 선발로 뛸 것이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강윤구가 중요하다. 선발 한자리를 맡아주면 다른 선발을 중간으로 돌릴 수 있다"고 했다.
강윤구 2010년 9월 왼쪽 팔꿈치 인대수술을 받았다. 긴 재활을 거쳐 작년시즌 말 복귀했다. 6경기서 3승1패, 방어율 2.14. 괜찮은 성적표다. 하지만 김 감독은 "구위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무리 훈련 때 투구수를 떨어뜨렸는데 앞으로 끌어올리면서 팔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올해 김 감독의 화두는 변신이다. 변신의 결과, 과연 어떻게 나타날까.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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