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리더인 주장은 선수단의 구심점이자 코칭스태프와의 가교 역할을 한다. 보통 팀 사정을 잘 아는 20대 중반 이상의 나이에, 매경기 출전이 가능한 주전 선수가 맡는다. 감독과 동료들의 신뢰는 기본이다. 리더이기에 선수단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 카리스마, 친화력이 있어야 한다. 물론, 감독의 성향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다.
그런데 일본 J2-리그에서 19세 주장이 탄생했다. 4년 만에 J-리그 승격을 노리는 도쿄 베르디가 10일 미드필더 고바야시 유키를 주장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고바야시는 1992년 4월 24일 생이다. 20번째 생일이 지나지 않아 일본식 나이로 19세다.
더구나 고바야시는 지난해 A팀에 합류한 유스 승격 2년차 선수다. 일본 언론은 '도쿄 베르디에 클럽 사상 최연소인 19세 주장이 탄생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 베르디가 대학교 2학년 생 나이인 고바야시에게 주장을 맡긴 것은 유망주인 그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하뉴 구단 사장과 가와가츠 감독이 고바야시에게 책임감을 심어주기 위해 정책적인 결정을 했다는 설명이다. 고바야시는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달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34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구단도 부담이 있었는지 베테랑 선수를 고바야시에게 붙였다. 32세 부주장인 수비수 모리 유스케(32)가 고바야시의 교육을 담당하도록 했다. 고바야시는 "더 책임감을 갖고 플레이를 하겠다"며 팀의 J-리그 승격을 다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도 10대 주장이 있었다. 1974년 18세 레이 윌킨스가 첼시 주장을 맡았고, 2001년에는 저메인 제나스가 노팅엄 포레스트, 2006년에는 리 카테몰가 미들스브러 캡틴이 됐다. 제나스와 카테몰가 모두 18세였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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