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지콰이 하면 배우로도 잘나가는 '훈남' 알렉스와 '글래머 미녀' 호란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한 사람이 빠졌다. 바로 클래지콰이의 모든 음악을 만들고 프로듀싱한 클래지다.
그동안 알렉스와 호란에 가려져 있던 클래지가 홀로서기에 나섰다.
클래지는 최근 알렉스와 호란을 빼고 다른 다양한 가수들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솔로 1집을 발표했다.
그렇다면 클래지콰이는 해체 수순을 밟는 것인가? 클래지는 "우리는 여전히 사이가 좋다. 지난 연말에는 같이 공연을 하기도 했다"면서 "언제 다음 앨범을 내자고 약속을 한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올해 내로는 다시 모여 앨범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사실 솔로 앨범을 발표한 것은 클래지란 브랜드를 알리고 싶어서다. 사람들에게 '클래지가 누구야'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며 웃었다.
지난 2004년 데뷔 당시만 해도 클래지콰이가 추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는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장르였다. 하지만 지금은 인기 걸그룹들까지 일렉트로닉 음악을 할 정도로 대중화가 됐다.
클래지는 "일렉트로닉 음악이 포화상태인 것은 맞다. 지금은 그 안에서 더 세분화 전문화가 되는 것 같다"며 "대중은 익숙한 것을 좋아한다. 다만 익숙한 가운데 20~30%의 의외성이 있어야 열광한다. 난 그 의외성을 찾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 '인펀트(INFANT)'에는 장우혁, 김완선, 임슬옹 등 많은 가수들이 참여해 노래를 불렀다. 가수 섭외는 어떻게 하냐고 묻자 "나라고 소녀시대, 아이유 등 더 많은 가수들에게 노래를 부르게 하고 싶지 않겠냐? 무엇보다 그 가수를 섭외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먼저 생각하고 곡을 만든다"며 미소를 보였다.
타이틀곡은 이승열이 부른 '러브 앤 헤이트(Love&Hate)'. 이승열의 부드러우면서도 이지적인 보컬이 클래지의 사운드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는 평이다. 또 웨일이 부른 '배드 걸'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가사를 통해 클래지만의 패셔너블한 음악을 느낄 수 있다.
김완선과의 콜라보인 '캔 온리 필(Can only feel)은 음악에 몸을 맡긴 여자의 감정선이 돋보이는 곡으로 섹시한 김완선으로 보컬링으로 생명감을 더했다.
이 밖에 H.O.T 장우혁의 내레이션이 돋보이는 '러빙 유(Loving you)와 알렉스의 누나이자 클래지콰이의 원년 멤버인 크리스타나가 부른 '스타 차일드', '크레이지 포 러브'가 앨범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내게로 와' '스위티' '비 마이 러브' 등 클래지콰이로 무수히 많은 곡을 히트시킨 클래지이지만 정작 인기 아이돌 그룹에게 곡을 주는 것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조영수, 신사동호랭이 등 인기 작곡가들이 케이크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난 그저 빵을 굽는 사람일 뿐이다. 빵을 굽다가 갑자기 케이크를 만들기란 쉽지 않다. 잘하는 거에 집중할 것이다."
한편 클래지는 오는 17일 새 앨범 발매에 맞춰 이승열과 함께 KBS2 '스케치북' 녹화에 출연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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