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들으면 입가에 맴돌 만큼 중독성이 강한 '장미여관'의 음악.
부산출신의 세명의 인디밴드 가수가 남자의 속내를 진솔하게 그려낸 음반을 출시해 잔잔한 화제다.
강준우(32, 기타&보컬), 육중완(33, 기타&보컬), 임경섭(34, 드럼) 등이 그 주인공.
이들이 선보인 '장미여관'의 키포인트는 남의 시선 때문에 하지 못했던 말, 누군가 대신 얘기 해줬으면 하는 타인의 마음을 음악을 솔직하게 풀어냈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이들 음악의 매력과 흡입력의 원천은 감성과 본능에 충실한 솔직함이라는 점이다.
세 명의 튀는 남자들은 전곡의 작사, 작곡, 편곡, 믹싱, 녹음을 모두 스스로 했다. 당연히 그들만의 독특한 색깔을 느낄 수 있다.
타이틀곡 '봉숙이'는 부드러운 보사노바 리듬을 기반에 모든 가사가 부산사투리로 만들어졌다. 강산에 '와그라노' 이후 다시 선보인 부산사투리 가삿말이 예사롭지 않다.
사투리 고유의' 발음을 음악 속에 잘 풀어서 새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특히 늑대들의 진심을 유쾌하게 풀어낸 절묘한 가사가 많은 남성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앨범보단 라이브가 강한 장미여관의 무대가 자꾸 기대된다.
'너 그러다 장가 못 간다'는 88만원 세대들의 애환을 솔직하고 직설적인 가사로 담았다. 청년백수들의 공감을 불러오는 자연스러움이 매력적이다.
'나 같네'는 실연의 외로움을 담백하고 낮게 읖조리는 목소리에 잘 담아 다른 곡들과는 차별되는 감성이 돋보인다.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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