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악 스포츠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아이스 클라이밍이 국내에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14,15일 양일간 경북 청송 얼음골에서는 2012 UIAA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이 열렸다. 전 세계적 아이스클라이머들이 최대 규모로 출동한 이번 대회는 지난 해에 이어 두번째로 청송에서 열렸다. 러시아 스위스 루마니아 프랑스 등 유럽의 산악 강국이 단골로 유치해온 대회라 국내 개최는 아시아 국가로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실제 이번 청송 월드컵은 기후 조건 등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유일한 아이스 클라이밍 월드컵 대회다. 아이스 클라이밍 대중화에 대한 대한산악연맹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 실제 한국은 러시아 등 아이스 클라이밍 강국과 견주기에 손색이 없는 실력파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박희용(30)은 지난해 아이스클라이밍 난이도 부문 월드랭킹 1위에 오른바 있다. 여자 선수인 신윤선(32) 또한 지난해 난이도 부문 월드랭킹 3위에 오른 실력파다.
15일 대회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가한 국제산악연맹(UIAA) 마이크 모티머 회장 등 관계자들은 동계올림픽 종목 편입을 위한 시도와 노력을 설명했다. UIAA 파블 샤발린 감독관은 "올림픽 종목 편입을 위해서는 7년 전부터 노력해야 한다. 물론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러시아올림픽 위원회의 협조 속에 2014 소치 올림픽에 아이스 클라이밍을 문화 프로그램으로 소개할 기회를 얻었다. 힘을 모아 2018 평창 올림픽 종목 편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직은 미래 지향적 목표지만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편입될 경우 국내에서도 아이스 클라이밍의 대중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스포츠 클라이밍과 더불어 아이스 클라이밍 인구는 동호인 활동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한산악연맹 이인정 회장은 "지난해 월드컵을 처음 유치할 때만 해도 성공적으로 치뤄질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성공적 대회 후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겨울이 짧은 아시아 국가에서 겨울스포츠 발전이 쉽지만은 않지만 전국체전 종목 편입과 대중화를 위해 계속 노력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24개국에서 약 120명의 남녀 선수가 참가해 난이도와 속도의 두 부문의 타이틀을 놓고 이틀간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청송=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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