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 전사' 서정진(22·전북)은 역시 해결사였다. A대표팀의 신흥 날개다운 '클래스'를 자랑했다.
15일(한국시각)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년 킹스컵 축구대회 1차전 태국전에서 후반 14분 김태환 대신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교체출전했다. 그라운드에 들어서자마자 특유의 스피드와 발재간으로 상대 진영을 뒤흔들었다. 조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결국 투입된지 11분만인 후반 25분 1대1 동점상황에서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리며 홍명보호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서정진이 그라운드에 들어서면 흐름이 바뀐다. A대표팀에서도 그랬다. 지난해 10월 폴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처음 A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서정진은 후반 오른쪽 윙어로 교체투입돼 박주영의 2골을 도왔다. 발빠른 돌파와 영리한 드리블이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빛나는 활약이 A매치 기록으로 잡히지 않는 불운을 겪었지만 굴하지 않았다. 나흘 후인 지난해 10월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에 또다시 박주영에게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A매치 첫 공격포인트로 기록됐다.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개막 직전 피로골절 부상을 입은 서정진은 7월에야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A대표팀, 올림픽대표팀, 전북을 오가며 승승장구했다.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에서도, A대표팀의 필승전략에도 서정진 카드는 절대적이었다. 그리고 이날 결승골로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봐준 홍명보 감독에게 보답했다. 거침없는 플레이로 승리를 이끌어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2011년이 재발견한 '라이징 스타' 서정진은 전북의 우승 직후 "올 시즌 내 점수는 50점"이라고 자평했다. 피로골절로 시즌의 절반을 흘려보낸 것이 마음에 걸렸던 탓이다. 지나치게 겸손했다. 런던올림픽의 해, 출발이 좋다. 만점 활약으로 올해의 첫 단추를 꿰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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