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의 자정 노력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가오 홍보 전 중국대표팀 감독이 구속돼 충격을 주고 있다.
홍콩 스포츠전문매체 ESPN스타는 16일(한국시각) '가오 홍보 감독을 포함한 전 중국 대표팀 지도자 3명이 뇌물제공 혐의로 공안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가오 감독은 지난 2003년 12월 양 이민 중국축구협회(CFA) 부주석에게 자신이 샤먼팀 감독에 오르는데 도움을 달라며 2만위안(약 366만원)과 6000위안(약 100만원) 상당의 노트북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오 감독과 함께 체포된 지아 시우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인 티에솅 청소년대표팀(20세 이하) 감독도 대표팀 사령탑 취임을 위해 양 부주석에게 최대 20만위안(약 3700만원)의 뇌물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현지 언론은 이들이 정부 지침에 따라 중형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가오 감독은 한때 '중국의 히딩크'로 불린 명장이었다. 2009년 중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가오 감독은 2010년 일본 도쿄에서 펼쳐진 동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을 3대0으로 꺾으면서 중국에 사상 첫 한국전 A매치 승리를 선사한 인물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가오 감독의 체포는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중국 축구계의 자정 노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중국 축구계는 2009년부터 정부 차원의 승부조작 퇴치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 선수와 감독, 축구계 고위 관계자를 가리지 않고 체포해 자격 박탈 뿐만 아니라 중형을 선고하며 철퇴를 가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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