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시진 감독은 분명히 했다. 올시즌에 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확실히 나누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이 절대 명심해야 한다.
넥센은 15일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김 감독을 포함, 총 63명의 선수단이 다음달 16일까지 땀을 흘린다. 이후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 3월9일 돌아온다. 55일간의 대장정이다.
올시즌 성적을 좌우할 수 있는 시간이다. 김 감독에게 '준비 계획'에 대해 물었다. 그랬더니 첫마디부터 무섭다. "이러면 2군행이다. 올해는 절대 봐주는 일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명심, 또 명심해야 할 것은 '싸울 자세와 기본기'다. 김 감독은 우선 "전지훈련 중에 선수들의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는 없다. 훈련을 통해 실수를 줄이는 것, 즉 기본기를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경기장에 나서는 자세다. 실수는 분명 할 수 있다. 그 실수에서 배우고, 느낄수 있는 마음이 중요하다"며 "투수의 경우 볼넷을 줄이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 승부를 하다가 맞는 것은 어쩔수 없다. 하지만 도망가는 것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실수, 예를 들어 투수의 번트 수비나 일반적인 수비 포메이션에서 집중하지 못하고 어이없이 실책을 하면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다. 한두번 넘어가주는 시기는 이제 아니다"라는 강도 높은 말도 덧붙여졌다. "못 따라온다면 기회는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고도 했다. 강경한 어조였다.
반면 '장려 사항'도 있다. '죽어도 뛰어라'는 것이다. 김 감독은 "올시즌에는 뛰는 야구를 할 것이다. 뛰다가 죽는 것은 얼마든지 괜찮다. 그러면서 도루 타이밍도 잡고 자신감도 얻을 수 있다. 많은 시간을 주루 훈련에 쓸 것"이라고 했다.
의미심장한 말도 던졌다. "우리는 내년이 목표"라고 했다. 즉 올해는 내년을 위해 기본기를 다지는 시즌이라는 것이다. 넥센의 이번 겨울, 그래서 더 중요하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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