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희 광주FC 감독에 이어 '기성용 부친' 기영옥 광주축구협회장도 아낌없이 사비를 털었다.
지난 9일 전남 목포에서 1차 전지훈련에 돌입한 최 감독은 선수단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바로 장기자랑이었다.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참여하는 이벤트다. 역시 행사에 빠질 수없는 것이 있다. 우승 상금이다. 최 감독은 과감하게 개인 주머니를 열어 1000달러(약 120만원)를 내기로 했다. 한달간 연습한 뒤 장기자랑은 2차 해외전지훈련지인 중국에서 펼칠 예정이다.
장기자랑 소식은 기 회장의 귀에도 들어갔다. 최근 두 차례 목포를 방문한 기 회장은 최 감독과 얘기 도중 듣게 됐다. 그러더니 기 회장은 기존 상금에 1000달러를 더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최 감독과의 깊은 인연때문이다. 기 회장은 1972년부터 광주기계공고에서 최 감독과 선수로 한솥밥을 먹으며 선수 시절을 보냈다. 이후 고교 지도자가 된 뒤에도 최 감독과 각별한 사이로 지냈다. 기 회장은 "(최 감독님은) 내가 존경하는 형님이다. 그래서 나도 기분좋게 상금을 쾌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둘째, 광주 선수들의 사기를 위해서다. 기 회장은 'K-리그 막내' 광주 창단에 큰 기여를 한 인물이다. 당연히 광주 선수들은 기성용 못지 않게 친아들같다. 기 회장은 "애착이 남다르다. 아들들(광주 선수들)이 사기를 높여 올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힘찬 응원을 당부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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