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승우가 뮤지컬 '닥터지바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닥터지바고'는 당초 주지훈이 주연을 맡았던 작품이었지만, 지난 8일 그가 성대결절로 하차를 결정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조승우를 유리 지바고 역에 캐스팅해 화제를 모았다.
프로듀서 신춘수 대표는 "사실 중간에 합류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조승우는 한 번 역할을 고사했던 적 있다. 하지만 조승우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고, 뮤지컬을 사랑하는 배우다. 절박한 상황을 설명한다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다시 한 번 캐스팅 제안을 했다. 지금 이렇게 함께할 수 있게 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승우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뮤지컬 '조로'와 영화 '퍼펙트 게임'을 하고 있었다. 나는 작품에 빠져드는 타입이라 내가 하나에 빠져 있을 때 다른 것들이 침투해서 들어오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대본을 받았을 때 반도 읽지 못하고 대본을 덮었다"며 "또 11월 4일 '조로'가 오픈되서 15일에 마무리 되기로 했었는데 공연을 2월 안에 올린다고 하더라.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 정말 날 원하고 필요로 한다면 일정을 조율해줄 수 있는데 대관에 맞춰 배우가 무리한 스케줄을 강행해야 한다는데 화도 났다. 그래서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그런데 또다시 대표님의 제안을 받고 '나한테 왜 이러는걸까' 싶었다. 사실 원래 계획은 '조로'와 '퍼펙트 게임'이 끝나고 너무나도 하고 싶었던 '헤드윅'과 '맨 오브 라마차'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연락이 와서 컴퍼니 측에 말을 하지 않고 귤 두 박스를 사서 리허설을 보러갔다. 그 때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친동생 같은 홍광호도 매일 전화를 해서 설득했다. 사실 이 작품은 러시아 혁명 등 시대적 배경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그래서 5일 동안 고민하던 중 결국 작품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조승우는 "군대 다녀와서 가장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자신감이라기 보다는 기대감과 두려움이 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나는 최고가 될 순 없다. 하지만 열심히 할 예정이다. 어차피 선택한 것, 이것도 인연인데 이 작품 많이 사랑할 것이고, 많이 행복할 듯 하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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