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을 할 때 이번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삼성 김상준 감독은 지난해까지 중앙대 감독으로 정상에서 대학무대를 평정했었지만 프로에 와서 꼴찌의 설움을 맛보고 있다. 9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른 삼성의 대기록 행진이 자신의 첫 부임에서 멈추게 되는 아픔과 부담은 클 수 밖에 없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냥 가슴속에 삭인다"고 말한 김 감독은 "대학때 너무 잘나가서 지금 그런 것 같다"며 농담을 하기도.
"선수들에게 우리가 할 것만 잘하면 된다고 말한다"는 김 감독은 이번 시즌은 성적에 대한 욕심을 버린 듯했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을 말했다.
"이번 시즌에 좋지 않았던 경험들이 다음 시즌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한 김 감독은 "부상했던 이정석과 이규섭이 돌아오고 드래프트를 통해 좋은 선수들을 데려온다면 현재보다 나아진 전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승현의 재기에도 강한 믿음을 보였다. "사실 이번 시즌은 몸관리를 하며 경기 감각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비시즌때 훈련을 계속하면 다음 시즌엔 부상 전의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했다.
주전들의 부상과 트레이드로 생각지 못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경험이 쌓이고 있는 것은 다음을 위한 긍정적인 부분. 17일 전자랜드전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삼성은 조금씩 조직력이 갖춰지며 상대팀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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