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한국시각) 맨유전에서 1대2로 분패한 직후 아스널 팬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을 직겨냥하고 있다.'19세 신예'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의 교체가 결정적인 패착이었다는 '원망'이다. 영국 대중일간지 더선에 따르면 이날 아스널의 홈인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는 '당신은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을 모른다(You don't know what you're doing)'는 비난 섞인 응원 구호가 울려퍼졌다.
챔벌레인은 이날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이며 후반 26분 반 페르시의 동점골을 도왔다. 3분 후인 후반 29분 벵거 감독은 챔벌레인을 안드레이 아르샤빈으로 교체했고 공교롭게도 7분 후인 후반 36분 아스널은 맨유 공격수 대니 웰벡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챔벌레인의 교체 직후 TV 중계화면에 반 페르시의 '오! 노!(Oh, no)'라는 입모양이 클로즈업되면서 교체 시기와 관련한 논란은 더욱 뜨거워졌다.
벵거 감독은 "챔벌레인이 피로한 중에 출전을 강행했고, 지난주 내내 아팠다. 19세 유망주를 프리미어리그 선발로 내보냈고, 러시아대표팀 주장인 아르샤빈으로 교체한 게 솔직히 무슨 문제냐"라며 반문했다. "30년간 감독으로 일하면서 5만 번의 교체출전을 지시했다. 내가 내리는 모든 결정을 일일이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벵거는 팬들의 비난에 대해 "교체가 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때 팬들이 화를 내는 것은 이해한다. 티켓값을 내고 들어오는 팬들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자유다"라면서도 "관중들의 행위를 좌지우지할 순 없지만 그들의 행동이 늘 옳은 민것은 아니다"라며 섭섭함을 표했다.
"맨유를 이길 수 있는 몇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모든 포지션에서 맨유가 우리보다 조금 더 성숙한 플레이를 선보였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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