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전남 감독이 팀의 유일한 대표팀 멤버 윤석영(22)을 포기했다. 2012년 상반기의 윤석영은 전남 선수가 아닌 올림픽대표팀 소속 선수로 생각하겠단다.
"석영이는 8월까지 전남에 없다고 생각하겠다."
윤석영은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원정(2월 5일)에 대비한 소집훈련 명단에 25일 포함됐다. 홍 철(성남)과 함께 올림픽대표팀 왼쪽 측면 수비수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홍명보호가 런던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경우 발탁이 유력하다. 정 감독도 이를 염두에 두고 윤석영에게 올림픽대표팀에 전력투구하라고 전했다. 22일 킹스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귀국한 뒤 윤석영이 안부전화를 했을 때도 정 감독은 "'25일 재소집이니 광양에 내려 오지 않아도 된다. 움직이지 말고 푹 쉬다가 대표팀에 합류하라'고 얘기했다. 아픈 곳이 없는지만 체크했다"고 말했다.
쉽지만은 않은 결정이었지만 순리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 정 감독의 생각. 전남은 스플릿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2012년 K-리그에 사활을 걸었다. 선수단 절반 이상을 바꾸며 팀 리빌딩을 진행했다. 최소 4위를 목표로 겨우내 담금질에 한창이다.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윤석영에게도 큰 기대를 걸어볼 만 했다. 하지만 7회 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을 노리는 올림픽대표팀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우리팀에서 유일하게 대표팀에 소속된 선수다. 물론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한국 축구 전체를 놓고 보면 올림픽도 중요하다."
전남 광양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정 감독은 이미 윤석영이 없는 전술을 구상하고 있다. 다행히 올시즌을 앞두고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들을 대거 수혈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단다.
"석영이가 뛰었던 포지션이 왼측면 수비와 중앙 미드필더, 왼측면 공격수다. 지난 시즌 이완이 측면 수비수로 잘해줬다. 올시즌에도 기대를 하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김영욱과 새로 합류한 김근철이 있어서 경쟁을 할 것 같다. 측면 공격수는 용병으로 메울 생각이다."
그렇지만 런던올림픽이 끝나는 8월 중순 이후 윤석영은 각오를 해야 할 것 같다. 정 감독이 잔뜩 기대를 품고 있다.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는 후반기에 석영이가 복귀하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상황을 봐가며)입국한 뒤 하루 이틀 뒤에 바로 투입할 수도 있다.(웃음)"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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