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1.5세대죠."
MBC 에브리원 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에 출연하는 배우 박희본이 걸그룹 밀크로 활동하던 당시를 떠올리며 SM엔터테인먼트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25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밀크는 SM이 방치한 그룹이란 얘기가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박희본은 "너무 좋은 시스템 안에서 활동했는데, 배가 불러서 방황을 했던 것 같다. 이수만 선생님이 지금도 든든한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며 "'방치'는 엉덩이뼈 정도로 생각해 달라"는 우스개소리를 덧붙였다.
이 작품을 연출한 '독립영화계의 아이돌' 윤성호 감독과는 박희본이 밀크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단편영화 작업을 함께 하며 인연을 맺었다고. 윤성호 감독은 "박희본이 MBC 시트콤에 나오는 걸 봤는데, 초반엔 연기를 못하더니 점점 잘하더라. 그래서 SM과의 계약이 끝나자마자 연락해서 함께 작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희본은 이 영화에서 영세한 매니지먼트 회사의 대표 구희본 역을 위해 '할머니풍'의 올드한 패션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스타킹도 할머니들이 신는 불투명한 살색을 신었고, 효도신발도 신었다. 박희본이란 배우보다는 구희본 대표가 더 잘나오길 바랐다"며 "원래 예쁜 사람은 어떻게 입어도 예쁜 거 아니냐"고 덧붙이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는 영화 '은하해방전선'의 윤성호 감독이 2010년 5월 런칭한 동명의 인터넷 시트콤을 새롭게 구성한 9부작 시트콤이다. 연예기획사를 배경으로 배우, 매니저, 방송가 사람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재기발랄하게 그렸다. 김성령, 박희본, 혁권, 개그맨 황제성, 윤동환, 윤박, 나수윤 등이 출연한다. 2월 4일 오후 11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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