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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기프트카드의 실체, 과연 얼마?

by 박상경 기자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이 건물에는 대한축구협회를 비롯한 한국 축구 각 단체가 입주해 있다.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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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한 해 집행하는 예산은 1000억원 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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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스포츠종목 단체 뿐만 아니라 대한체육회 예산과 비교해도 많은 금액이다. 국가대표팀에 붙는 스폰서사들이 내놓는 천문학적 후원금액이 기반이 된다. 이 예산 대부분이 각급 대표팀 운영에 쓰인다. 국제대회 출전시 숙박비, 식비 등 각종 명목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많은 탓이다. 항공비는 축구협회와 스폰서 계약을 맺은 해당 항공사에서 연간 탑승권을 부여하기 때문에 큰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원정 숙박비는 평가전의 경우 해당국가 협회에서 부담하는 비용이 일정부분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본적인 숙박비와 식비 등 원정에 소요되는 비용은 지불해야 한다. 해외파 소집 시 비즈니스석을 제공하는 규정상 상당한 금액을 교통비로 지출해야 한다. 이런 가정 하에서 보면 대략 1억원 이상이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소요되는 대부분의 금액은 축구협회가 등록한 법인카드로 결제된다. A대표팀 뿐만 아니라 올림픽대표팀도 최대 1억원 정도의 원정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협회 임직원 출장 비용 등도 법인카드로 결제된다.

일반카드 뿐만 아니라 법인카드도 사용금액 일부를 적립해 고객에게 돌려 주는 포인트 혜택을 부여한다. 축구협회가 사용계약을 맺은 A카드사는 대부분의 법인카드 상품 사용금액에 따라 최대 3%까지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있다. 일정 금액을 모으면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기프트카드를 제공한다. 또한 연간 사용금액에 따라 항공권, 호텔 숙박권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 축구협회가 전체 예산의 10%인 100억 정도를 법인카드로 결제한다고 가정하고 이 금액을 포인트 환산법에 대입해 추정해 보면, 축구협회는 연간 2000만원 이상을 기프트카드로 바꿔 쓸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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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기프트카드를 횡령했던 사실이 들통나 퇴직한 축구협회 B씨의 횡령액도 언론을 통해 알려진 2489만원을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점쳐진다. 축구협회 총무국 직원으로 근무했던 B씨는 2009년 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3차례에 걸쳐 법인카드 포인트를 기프트카드로 받아 챙겼다. 그러나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법인인감까지 발급 받은 B씨가 포인트의 일부 만을 챙기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노조로부터 B씨의 횡령 혐의 조사에 제동을 걸고 희망퇴직을 권고하면서 거액의 위로금까지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진국 축구협회 전무가 "(법인카드 사용에 따라) 포인트가 적립된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하면서 횡령 금액이 더 많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축구협회 관계자는 "B씨의 횡령 혐의를 인지한 뒤 A카드사를 통해 내역을 추적해 본 결과 2489만원 외에 추가로 쓴 금액은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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