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은 2점슛에 비해 정확성이 떨어지지만 점수차를 벌리거나 추격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3점슛만한 것도 없다.
삼성의 이번 시즌을 볼 때 3점슛의 중요성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삼성은 올스타브레이크 전까지 10승31패로 꼴찌에 머물러 있다.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는 탈락했다고 볼 수 있다. 3점슛의 성공률에 따라 웃고 우는 날이 바뀌었다.
20%대의 성공률로는 이길 수가 없었다. 3점슛 성공률이 30% 이상인 경기는 20번이었다. 이 중 이긴 경기가 9번이나 됐다. 승률이 4할5푼이었다. 최근 3연승을 할 때도 모두 30% 이상의 성공률을 보였다. 17일 전자랜드전과 22일 LG전서는 3쿼터까지 두자릿수 점수차로 벌어졌지만 4쿼터에 3점슛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뒀다. 두번 다 이시준이 역전 3점포를 쏘아올렸다.
성공률이 30% 미만이었던 나머지 21경기에선 단 한번만 이겼다. 최장신 용병 피터 존 라모스가 뛰었던 지난해 11월 11일 모비스전이 유일한 승리. 당시 3점슛을 12개 던져 2개만 성공시키는 16.7%의 낮은 성공률을 보였지만 골밑을 장악하며 골밑이 약했던 모비스를 꺾었다. 이후엔 3점슛 지원 없이는 승리가 없었다.
그래서 더욱 이정석과 이규섭의 부상이 아쉽다. 둘은 삼성의 주요 3점슈터였다. 이정석은 지난시즌 44%, 이규섭은 37%의 3점슛 성공률을 보였다. 둘의 부상에 김동욱의 트레이드로 확실한 3점슈터가 부족하게 됐고, 그러다보니 상대 수비가 골밑에 집중하게 되면서 이승준과 클라크의 공격력이 무뎌졌었다.
최근의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 역시 3점슛 성공률을 얼마나 높이는가에 달려있다. 이시준과 허효진 이병석 등의 활약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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