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회장단이 긴급 회의를 열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조속히 문제를 처리하겠다는 움직임이다.
조중연 축구협회장을 비롯해 이회택, 노흥섭, 김재한, 최태열 부회장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축구협회장실에서 회의를 가졌다. 조 회장이 이날 오후 회장단을 긴급 소집했다. 노조에서 퇴진을 요구한 김진국 전무의 거취에 대해 논의를 했다. 축구협회 노조는 이날 '비리 직원 징계를 심의하기 위해 인사위원회가 구성한 조사위원회를 무력화시키고 협회 공금을 유용한 해당 직원에 대한 형사고발은 커녕 거액의 위로금을 지급한 무능한 협회 행정 실무 총책임자(전무)의 사퇴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고 시위를 했다. 김 전무는 노조 성명서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을 했으나, 애매모호한 태도로 일관해 논란에 부채질을 했다. 특히 비리 직원을 희망퇴직 시키는 과정에서 퇴직금과 함께 위로금 명목으로 거액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
회의를 마치고 회장실을 나온 이회택 축구협회 부회장은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조금만 더 상황을 지켜보자"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조 회장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상황에서 딱히 할 이야기가 있겠느냐"면서 "내일 다시 이야기를 할 것이고, 그 때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논란의 당사자이자 축구협회 임원진 중 한 명인 김 전무도 참석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침통한 표정이었다"고 답했을 뿐,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조 회장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조속히 문제를 매듭짓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조만간 문제가 풀릴 가능성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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