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비리 직원 문책 사건과 관련해 결백을 주장했던 김진국 전무이사는 왜 사건 발발 하루만에 사퇴한 것일까.
김 전무는 지난 26일 발생한 직원 비리 사건과 관련해 비리 행위 직원을 감싸거나 사건 조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협회 노동조합은 총 책임자인 김 전무의 퇴진을 요구했다. 김 전무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결백하다. 노조에서 주장하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증거를 갖고 와라. 그래서 사실이 드러나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그랬던 김 전무가 자신이 당당하게 뱉은 말을 하루만에 뒤엎었다. 스스로 밝힌 사퇴의 변은 '소신'때문이라고 했다. 그동안 김 전무는 '한국 축구 발전이나 협회의 단합에 누가 된다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비리 사건이 발생한 뒤 그동안 마찰을 일으켰던 노조가 자신의 퇴진까지 요구하는 상황에 이르자 소신에 따라 스스로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아무리 소신에 위배되는 상황에 직면했더라도 자신이 떳떳하다면 끝까지 직위를 유지하고 있었어야 했다. 떠날 땐 떠나더라도 노조가 제기한 의혹들을 풀고 사퇴했어야 했다. 갑작스런 사퇴는 자신이 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밖에 볼 수 없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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