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생은 거친 야성남으로, 풍운아는 산뜻한 깔끔맨으로.
올 시즌 KIA 마운드의 핵심 축들이 '이미지 서로 바꾸기'에 한창이다. '에이스' 윤석민과 '부활의 남자' 김진우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턱수염' 하나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이전까지 각자 갖고 있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물씬 풍겨난다.
지난해 투수 4관왕(다승, 방어율, 탈삼진, 승률)과 정규시즌 MVP를 따내며 한국 최고 에이스로 군림한 윤석민은 평소 얌전하고 조용한 이미지였다. 구위는 무서워도, 얼굴은 무섭지 않았다. 미소라도 지으면 영낙없는 '야구소년'이었다. 순해보이는 눈매와 깨끗한 피부 덕분에 '석민 어린이'라는 귀여운 별명도 갖고 있었다. 하지만, 20대 중반의 청년에게 '어린이'라는 별명은 그리 달갑지 않은 단어다.
반면, 김진우는 거칠고 위험한 남자의 이미지가 강했다. 엄청난 거구와 날카로운 눈매는 가만히 서 있어도 상대를 주눅들게 했다. 특히, 지난해 복귀 후 기른 수염은 솔입처럼 솟아나 마치 삼국지에 나오는 '장비'를 연상케 했다. 여기에 과거 방황하던 시절의 이미지까지 겹치면서 험악한 인상의 표준과도 같았다. 이런 험상궂은 외모 때문에 오해도 많이 받았다.
대놓고 내색은 안했지만, 내심 서로가 부러웠던 것일까. 이번 애리조나 캠프에서는 윤석민과 김진우의 외모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윤석민은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반면, 김진우는 신입사원처럼 깔끔하게 수염을 밀었다. 신기하게도 이렇게 바꾼 모습이 퍽 잘 어울린다. 윤석민에게는 그간 보이지 않았던 '남성미'가 물씬 풍겨나면서 관록까지 느껴지고, 김진우는 방황을 마치고 제 길을 되찾은 청년의 성실함이 엿보인다.
서로 상의한 것은 아니지만, 공교롭게도 각자의 고유 이미지 중에서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주고 받은 셈이다. 27일(한국시각) 서프라이즈시에 마련된 팀 숙소에서 만난 윤석민은 "캠프 초반에 피곤하고, 귀찮아서 수염을 깎지 않았는데 잘 어울리는 것도 같다. 아직은 털이 듬성듬성하지만, 계속 길러볼 생각"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진우가 수염을 산뜻하게 깎은 것은 본인의 의도라기 보다는 여자친구의 조언 덕분이다. 김진우는 "여자친구가 지저분하게 자란 수염 때문에 인상이 너무 험해보인다고 하더라. 나는 인상도 강하니까 깔끔하게 하고 다니라는 충고를 따라 수염을 잘랐다"며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몸가짐도 깔끔하게 하는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윤석민과 김진우의 '이미지 바꾸기', 일단은 성공적이다.
피닉스(애리조나)=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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