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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도 일본 처럼 귀화 대표선수를 수용할 때다

by 노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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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브라질 용병 에닝요(31)가 자신의 바람대로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A대표로 선발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선입관이다. 아직 다수의 축구팬들이 우리와 피부색이 다른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을 위해 뛰는 것에 대해 너그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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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축구 A대표팀에는 귀화 선수가 선발돼 경기를 뛴 선례가 없다. 귀화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있어 왔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도 축구협회 차원에서 유고 출신 공격수 샤샤(당시 성남 일화) 등의 귀화를 검토하다 접었다. 당시 히딩크 A대표팀 감독이 샤샤 등 K-리그 용병들의 기량을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 역시 귀화 대표 선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는 최근 에닝요가 한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한국 귀화와 A대표가 되고 싶다고 한 얘기를 들었다. 최 감독의 반응은 차분했다. 서두를 문제도 아니고 신중하게 논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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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이 조심스러워 하는 것은 당연하다. 국민들은 한민족으로 같은 피가 흐른다는 순수 혈통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따라서 다수가 과거 보다 많이 열린 사고를 갖고 있지만 여전히 외국인에 대한 거리낌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귀화를 시켜 한국축구의 얼굴인 A대표 유니폼을 입히는 게 만만한 일은 아니다.

에닝요가 지난 5년 동안 K-리그에서 보여준 기량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브라질 출신으로 한국 A대표 선수들보다 개인 드리블 돌파, 큰 경기에서의 결정력, 프리킥 실력 등은 단연 발군이다. 에닝요는 2009년과 지난해 전북이 K-리그 정상에 등극하는데 있어 이동국과 함께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이동국과의 호흡도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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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일본은 한국 보다 앞서 기량 좋은 용병을 적극적으로 귀화시켜 A대표팀에서 활용해왔다. 1990년대 브라질 출신 라모스가 일본 A대표가 됐다. 이후 로페스, 산토스, 툴리우 등이 일본 축구를 위해 귀화했다.

축구팬들은 에닝요가 한국 A대표팀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지에 대한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용병에 대한 기존의 선입관 때문에 무조건 귀화를 반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본은 꾸준히 귀화를 통해 A대표팀의 경기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국도 굳이 A대표 선수가 반드시 토종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릴 때가 됐다. 토종 선수로는 도저히 채워지지 않는 부분에 한국을 끔직히 생각하는 용병을 귀화시켜 투입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문제다. 이뚜(브라질)=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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