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이 더 줄었다. 몸상태는 완벽하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맨으로 새출발을 하는 이대호가 열도 정벌을 위한 출발길에 오른다. 29일 출국을 앞두고 전화 인터뷰에 응한 이대호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이날 오후 4시 김해공항을 통해 오사카로 출국, 구단이 마련해준 숙소에 짐을 푼 후 1일부터 열리는 팀 전지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섬으로 이동한다.
이대호는 출국을 앞둔 소감에 대해 "새로운 무대에서 야구를 하게 됐다는 자체가 너무나 설렌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야구 뿐 아니라 그 곳에서 만날 새로운 사람들, 주변 환경들까지도 어떨지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지난 11일부터 26일까지 보름간 실시한 사이판 전지훈련 성과에 대해 "몸은 한국에서 확실히 만들고 시작한 훈련이었다. 팀 전지훈련에서 실시될 배팅, 수비훈련 등에 곧바로 적응하기 위한 실전 훈련을 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계획한 스케줄을 잘 마친 것 같다"고 자평했다. 눈에 띈 점은 사이판 출국 전보다 살이 더 빠져보였다는 것. 28일 부산에서 열린 아디다스와의 야구용품 후원 계약식에 나타난 이대호의 얼굴은 더욱 홀쭉해진 모습이었다. 이대호는 이에 대해 "체중이 더 줄었다. 사실 의도하지는 않았다. 사이판에서 파워를 키우기 위해 음식도 많이 먹고 웨이트트레이닝도 많이 했는데 살이 더 빠져 나도 신기했다"고 설명했다. 훈련 결과 체지방이 빠지고 그 자리를 근육이 대체하며 파워는 업그레이드 됐고, 체중감량까지 성공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게 된 것이다.
완벽하게 준비를 마치고 일본으로 향하는 이대호. 기다리는 오릭스도 이대호를 맞이하기 위한 완벽한 준비를 마쳤다. 구단은 1m94의 큰 키를 가진 이대호를 위해 30cm가 더 큰 특대 사이즈 침대를 마련했다. 이대호가 언제든 한국요리를 먹을 수 있도록 특별 요리사까지 준비시켰다. 이 뿐 만이 아니다. 고베에 위치한 제2의 홈구장인 호토모토 필드 왼쪽 담장의 그물망을 넘긴 타구에 의한 손해를 상정한 책임 보험계약도 갱신했다. 오른손 거포 이대호에 오릭스가 큰 기대를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대호는 이에 대해 "구단의 배려에 감사한 마음이다. 그럴수록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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