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마' 김상식(36·전북 현대)은 최근 고목나무에 꽃이 폈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축구선수로 한국 나이로 37세면 환갑을 훌쩍 넘긴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 그의 이름을 놓고 요즘 한국 A대표팀 복귀 얘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해말 A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최강희 감독이 전북 시절 함께 호흡했던 김상식을 다음달 쿠웨이트와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에 맞춰 대표 차출을 고려하고 있다. 김상식이 다치지만 않으면 23명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김상식의 풍부한 경험과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안정감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김상식이 마지막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던 게 2007년 아시아컵이었다. 이번에 뽑힌다면 5년 만이다. 30일 전북 구단의 브라질 훈련캠프인 이뚜시 스파스포츠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원포인트 릴리프면 어떠냐. 37세에 대표선수로 A매치에 뛴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상식은 지난해 전북이 K-리그 우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우승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고령으로 인한 나이 때문에 전경기 출전 대신 1주일에 한 경기 꼴로 출전했다. 그는 출전하는 경기 마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였다. 마치 맨유 베테랑 긱스(39)처럼 꼭 잡아야 하는 경기에 투입돼 경기의 맥을 집는 존재다. 특히 전북이 울산과 치른 챔피언결정 1·2차전, 또 비록 승부차기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알 사드(카타르)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김상식 같은 노장 선수가 왜 강팀에 필요한 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였다.
그는 "나 같은 나이가 되면 한 경기, 1시간30분 동안의 훈련, 이번 같은 전지훈련이 매우 소중하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내가 다치면 나에게 이런 시간은 다시 없을 수도 있다. 그래서 어린 후배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
최강희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은 김상식이 올해도 지난해 같은 경기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상식은 1m84의 키에 체중 72kg이다. 나이가 들면 체중 관리가 힘든데 그는 몸무게의 변화가 없다. 살이 붙지 않는 체질이다. 1999년 천안 일화(현 성남)부터 프로 선수생활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큰 부상을 당한 적이 없다. 부산 구포초 4학년때 배드민턴부에 들었다가 빨리 배드민턴채를 받지 못해 홧김에 축구부로 옮겨 축구선수를 시작한 후 조금 아파도 참고 뛰는데 이골이 났다.
김상식은 남들이 한 번도 하기 어려운 K-리그 우승을 무려 다섯 번이나 해봤다. 성남 시절 세 번, 전북에서 두 번 했다. 하지만 아직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챔피언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지난해 우승 직전에서 알 사드에 무너진 후 친한 동료 이동국(전북)의 아버지(이길남씨) 품에 안긴 채 대성통곡하기도 했다. 그는 "다잡은 우승을 놓치니까 눈물이 마구 쏟아졌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면서 "올해 다시 도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알 사드와의 결승전에서 이동국이 선발로 뛰었다면 우승했을 것이라고 했다. 당시 이동국은 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선발 출전 대신 조커로 뛰었다. 김상식은 "이동국은 '라이언킹'이라고 하지 말고 '라이언베이비'라고 해야겠다"고 했다. 김상식은 2012년 K-리그에서 전북의 강력한 라이벌로 포항과 성남을 꼽았다. 이뚜(브라질)=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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