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 세 마리가 한집에 있으니….'
한화 노재덕 단장은 최근 설 연휴를 전후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기분좋은 덕담을 들었다.
'용의 해' 2012년은 한화 구단에 '길운(좋은 운수)'이 가득 깃드는 한화를 위한 해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는 2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의 스프링캠프장에 선수단 격려차 뒤늦게 합류하는 노 단장은 선수들에게 이 기분좋은 덕담을 들려줄 참이다.
올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이어 우승까지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한화로서는 이보다 좋은 덕담이 없다.
한화가 이런 덕담을 들을 만한 이유가 있었다. 한화 구단에 행운의 '용띠'가 3명이나 포진해있다.
우선 노 단장이 1964년생으로 구단 내 용띠 라인의 수장이다. 노 단장은 한화그룹내 기획통으로 근무하다가 지난해 5월 야구단을 새롭게 탄생시키라는 특명을 받고 시즌 중에 취임했다.
이후 2년 연속 꼴찌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하는 팀의 가능성을 지켜본 노 단장은 박찬호와 송신영 김태균 등 스토브리그 거물급들을 무난하게 영입하는데 수완을 발휘했다.
그런 그가 용띠 해를 맞자 "올해는 뭔가 될 것 같다"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금상첨화라고. 공교롭게도 FA시장에서 새로 영입한 송신영이 1976년생 용띠다.
송신영은 선발과 마무리를 이어주는 중간계투를 보강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영입된 전력이다. 2011시즌 중간에서 고군분투하다시피 했던 박정진을 도와 한화 마운드를 한층 강하게 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송신영과 가장 의기투합해야 할 박정진 역시 36세 동갑내기다. 불펜 마운드의 핵심 중고참 두 명 모두가 용띠인 것이다. 구단 단장을 필두로 올시즌 가장 기대되는 양대 허리까지 용띠가 3총사가 버티고 있으니 두려울 게 없는 것이다.
노 단장은 "그다지 대규모도 아닌 조직 안에서 용띠가 세 명이나 모인 경우는 이례적이다"면서 "벌써부터 기분좋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꿈보다 해몽'을 제시했다.
알고 보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1952년생 용띠다. 여기에 전설의 영물 용의 발톱은 독수리 발톱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의 상징 동물인 독수리와 용은 벌써 통했다. 용의 독수리 발톱으로 포스트시즌을 콱 움켜쥐라는 의미"라며 "용의 해와 한화는 천생연분"이라고 해석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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