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섭섭하지…."
'애제자' 조동건(25)을 떠나보내며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이 애틋한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 설 연휴 홍콩 아시안챌린지컵에서 첫선을 보인 '요반치치-한상운-에벨찡요-에벨톤' 성남의 공격 F4의 화력은 무시무시했다. 막강한 공격자원을 확보한 성남으로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비진 영입이 절실했다. 울산에서 20세 이하 대표 출신 중앙수비수 임종은을 영입했지만 수비라인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 필요했다.
30일 수원 중앙수비수 황재원(31)과 조동건의 맞트레이드 소식이 흘러나왔다. 양팀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수원은 경찰청에 입대한 염기훈, 아랍에미리트리그로 간 이상호의 공백을 메워줄 공격수가 필요했고, 성남은 샤샤급의 센터백이 필요했다.
신 감독은 조동건을 불렀다. "수비수가 필요한 상황인데 다른 구단에서 하나같이 너를 원한다. 어떡하냐. 그래도 원하는 데가 많으니 행복한 것 아니냐"며 마음을 달랬다. "좋지 않은 환경이면 내가 너를 보내지 않는다. 수원은 좋은 팀이다. 더 성장할 수 있다"며 애제자의 등을 애써 떠밀었다.
2008년 성남에 입단한 조동건은 신 감독의 애정 어린 지도 속에 꾸준히 성장했다. 신 감독 부임 첫 시즌인 2009년 39경기에서 8골 5도움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2010년 부상으로 18경기 2골 1도움에 그쳤지만 지난 시즌 8골2도움으로 다시 부활했다. 조동건은 지난해 10월15일 수원과의 FA컵 결승전에서 선제결승골을 쏘아올렸다. 우승과 함께 성남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행을 이끌었다. 조동건의 골 세리머니는 자주 '스승' 신 감독을 겨냥했다. 지난 4월 부산전 골, 5월 서울전 결승골, FA컵 우숭 결승골, 가장 극적인 순간마다 조동건은 어김없이 벤치로 내달렸다. 신 감독 품으로 펄쩍 뛰어올랐다. "감독님께 계속 안기고 싶다"는 말로 각별한 정을 표했다. "너무 세게 달려들어서 이제는 무섭다"면서도 제자의 애정 공세에 흐뭇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던 신 감독이다.
신 감독은 30일 광양 전지훈련을 떠나기 직전 조동건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수원 가서 무조건 잘해라. 그게 나에 대한 복수다." 그렇게 '잘 자라준' 애제자를 떠나보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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