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활의 첫 관문은 입사 면접이다.
당사자에겐 태어나서 가장 떨리고, 긴장되는 순간이다. 특히 경쟁률이 높을수록 그 압박감은 심할 수 밖에 없다.
프로 진출을 원하는 농구 선수 41명이 '입사 면접'을 치렀다. 이들은 31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국내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KBL이 4년만에 부활시킨 제도다. 이날 오후 3시에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에 앞서 오전 9시부터 41명이 A,B, C조로 나뉘어 팀 별로 2경기씩 치렀다. 이들의 경기 모습을 보기 위해 프로 10개 구단 감독을 비롯해 농구 관계자들이 대거 농구장에 몰렸다.
선수들 입장에선 프로팀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받아야 하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이었다. 참가한 한 선수는 "떨린다. 정말 프로에 가고 싶은데 내 기량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들 보다 더 가슴 졸이는 이들은 바로 부모들이었다.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는 부모들은 추운 날씨만큼이나 가슴이 꽁꽁 얼어 있었다. 한 부모는 "대기업 입사 시험이나 다름없죠. 우리 아들이 잘 했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트라이아웃을 지켜본 프로 감독들은 새로 부활한 제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SK 문경은 감독대행은 "자료를 바탕으로 드래프트 후보군을 다 뽑아 놨는데 오늘 경기를 보니까 마음이 조금 움직인다"면서 "기록보다는 선수들의 움직임이나 수비 위치를 어떻게 잡는지를 확인 할 수 있어 좋았다"고 평가했다.
잠실=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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