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모비스, SK 특급 신인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by 신창범 기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모비스에 지명된 지명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KBL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추첨으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이 결정됐다.

유재학 감독 부임 이후 단 한번도 1순위를 뽑아 보지 못했던 모비스가 첫 번째로 호명됐다. 유 감독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졌다. 2순위는 SK가 선택됐다. 문경은 감독대행을 비롯한 SK 관계자들도 쾌재를 불렀다. 이때부터 눈치 작전은 시작됐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엔 '대어'들이 많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였다. 그나마 당장 프로무대에 뛰어도 손색이 없는 선수는 한두명 뿐이었다. 그들이 바로 김시래(23·명지대)와 최부경(23·건국대)이었다. 이들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김시래가 1순위다, 최부경이 1순위다' 등 팀마다 이야기가 달랐다.

Advertisement

1라운드 순위가 정해진 뒤 10분간 휴식 시간이 있었다. 각 팀 감독과 코치, 사무국장 등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했다. 김시래와 최부경은 모비스와 SK가 데려갈 것이라는 건 확실했다. 문제는 이들 두 팀의 머리싸움이었다.

휴식 시간동안 양 팀의 의중을 슬쩍 떠 봤다. 1순위 모비스는 김시래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2순위 SK는 모비스의 선택에 따라 고민하겠다고 했지만 최부경을 뽑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휴식 시간이 끝난 뒤 모비스 유 감독은 단상에 올라 김시래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 다음으로 SK 문 감독이 주저없이 최부경을 호명했다.

Advertisement

31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2012년 국내 선수 드래프트에서 모비스는 김시래, SK는 최부경을 얻었다.

김시래는 키 178.4㎝의 단신 포인트가드다. 대학리그에서 2010년에 최초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력으로 수비진을 흔들고 동료에게 송곳패스를 전달하는 게 장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농구대잔치에서는 최다 득점상, 최다 어시스트상, 수비상 등 3개 부문 타이틀을 틀어쥐었다.

Advertisement

예상과 달리 김시래를 뽑은 유 감독은 "김시래는 동급 선수들중에 가장 뛰어난 가드다. 경기를 읽는 능력이 탁월하다. 양동근과 함께 가드 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뽑았다"며 "우리팀엔 함지훈이 있기 때문에 빅맨보다는 가드가 필요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시래는 "프로에서 뛰는 동안 돌풍을 일으킬 자신이 있다"며 당찬 포부를 밝힌 뒤 "최고 가드 출신의 유재학 감독님과 현역 최고의 가드인 양동근 선배 밑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최부경이 절실했다. 최부경은 키 200㎝에 몸무게 106.5㎏를 자랑하는 거구로 대학리그에서 최고의 센터로 꼽혔다. 기본기가 출중해 골밑 장악력이 뛰어나고 골밑에서 수비를 간단히 따돌리고 득점하는 일대일 능력이 좋아 함지훈처럼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SK는 4번 포워드로 김민수가 있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풀시즌을 치르지 못하는 약점이 있다. 김민수를 백업할 파워포워드가 필요했기 때문에 대학 최고의 센터인 최부경을 뽑은 것이다. 문 감독은 "1순위에 모비스가 뽑혀 정말 다행이었다. 모비스가 아닌 다른 팀이었다면 100% 최부경을 잡아갔을 것"이라며 "계획했던 시나리오대로 선수들을 뽑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SK 유니폼을 입은 최부경은 "SK에서 꼭 뛰고 싶었다"며 "올해 활약하고 있는 가드 김선형 선배와는 대학때 대표팀에 호흡을 맞췄다. 팀이 들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3순위 오리온스는 김승원(23·연세대), 4순위 KGC인삼공사는 최현민(22·중앙대)을 지명했다. 배구 스타 장윤창 전 배구협회 이사의 아들인 장민국(23·연세대)은 1라운드 10순위로 KCC에 발탁됐다.

이날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자 41명 가운데 19명이 1군, 8명이 2군 지명을 받았다. 지명을 받지 못한 14명은 쓸쓸히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