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K-리그가 이흥실 전북 감독 대행(51)을 주목하고 있다. K-리그 호사가들은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이 빠진 공백이 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명장이 빠졌기 때문에 선수단이 흔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요즘 젊은 축구팬들은 이흥실 감독에 익숙지 않다. 지난해까지 7년 동안 전북을 지휘했던 최강희 감독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지난해 12월말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았다. 최 감독이 A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1년6개월 뒤에 돌아오겠다는 단서까지 달고 갔다. 전북 구단도 받아들였다.
이 감독 입장에선 2012년이 매우 중요하다. 지도자 인생에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계속 최 감독의 뒤에서 그림자 처럼 살 수는 없다. 올해와 내년 두 시즌을 통해 좋은 성적을 낼 경우 이 감독을 바라보는 시선은 달라질 것이다.
이 감독은 현재 팀을 데리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전지훈련을 마무리 중이다. 시즌 개막 한 달을 남기고 그는 개막전인 성남 일화전(3월 3일)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 감독님이 빠진 공백이 나타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큰 걱정을 안 하다"면서 "작년에 우승했던 선수들이 그대로 있고 게다가 스쿼드가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전북은 지난해 K-리그 챔피언에 올랐던 베스트11 중 단 한 명도 빠지지 않았다. 그 멤버에다 중앙 미드필더 김정우와 중앙 수비수 이강진이 가세했다.
기자가 "다른 팀 관계자는 전북이 올해 4위를 할 거라고 악담을 했다"고 하자 이 감독은 "그렇다면 나는 올해 최소 3위만 하면 안 잘리겠다"고 받아쳤다. 전북의 2012년 목표는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2관왕이다. 지난해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져 준우승했다.
그는 '닥공(닥치고 공격)'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위해 마지막 하나의 퍼즐을 찾고 있다. 용병 공격수다. 전북은 지난해 K-리그 경기당 평균 2.23골의 놀라운 득점력을 보였다. 그런데 이 감독은 공격력 강화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우리 수비 걱정은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격이 잘 하면 수비는 잘 막을 수 있다"면서 "세 골 넣고 한 골 먹으면 된다. 볼을 계속 점유하면서 상대를 공격하면 상대가 역습하더라고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 출신이다. 김정우와 같은 포지션이다. 1985년부터 1992년까지 포항제철에서 뛰었다. 상복이 많았다. 1985년 K-리그 신인상을 받았고, 그 다음해 최강희와 함께 정규리그 공동 MVP에 뽑혔다. 1989년에는 도움상을, 베스트11 미드필더상도 5번이나 받았다.
이 감독은 최 감독 이상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하는 지도자라는 인상을 받았다. 전북은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브라질에서 더 빨라진 템포로 더 공격적인 '닥공'의 두 번째 시리즈를 위한 몸을 만들고 있었다. 상파울루(브라질)=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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