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SK 문경은 감독대행은 경기전 총력전을 선언했다. 문 감독은 "오늘 그동안 아팠던 김민수와 변기훈이 출전한다. 무조건 총력전이다. 오늘 지면 내일 모레 LG전까지 영향이 간다"고 했다. 유 감독 역시 "오늘 경기를 이기면 많이 유리해진다. 저쪽이 김민수와 변기훈이 다 나오기 때문에 수비에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외곽슛이 터진다면 대등한 승부가 될 수 있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경기전까지 6위 모비스에 2.5게임차로 뒤지고 있던 SK는 모처럼 변기훈과 김민수를 모두 투입했다. 김민수와 용병 아말 맥카스킬을 앞세워 높이가 약한 모비스 골밑을 적극 공략하면서 김효범 변기훈의 외곽포에도 기대를 걸겠다는 작전이었다.
그러나 모비스의 수비는 만만치 않았다. 1,2쿼터에서 모비스는 김민수의 마크맨으로 김동우를 투입해 효과를 봤다. 김동우는 2쿼터까지 김민수를 11득점, 1리바운드 막았다. 김동우는 공격에서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전반에만 16득점을 올렸다. 모비스의 테렌스 레더 역시 맥카스킬과의 일대일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SK는 전반 49-48로 한 점차로 앞서는데 그쳤다.
3쿼터는 3점슛 대결이었다. SK가 3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 김선형과 김효범의 연속 3점포로 68-61까지 점수차를 벌렸으나, 모비스는 송창용의 3점슛과 양동근과 레더의 연속 득점으로 70-70 동점까지 만들기도 했다. 3쿼터 역시 SK의 74-73, 한 점차 리드.
4쿼터에서도 접전은 이어졌다. 4쿼터 초반 SK는 김효범의 3점슛 2개를 앞세워 중반까지 84-80으로 앞섰다. 하지만 모비스의 뒷심은 무서웠다. 모비스는 경기종료 3분여를 남기고 레더와 이지원의 연속 득점으로 87-86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52초를 남기고는 송창용이 3점슛을 성공시켜 92-88, 4점차로 스코어차를 벌렸다. 경기종료 20여초전, 92-90에서는 레더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모비스가 6강 굳히기에 들어갔다. 모비스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양동근(17득점, 11어시스트), 이지원(22득점), 레더(25득점, 13리바운드), 김동우(19득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94대90으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7위 LG와에 3게임차 앞서며 6위를 굳건히 지켰다. 5연패에 빠진 SK는 8위로 내려앉았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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