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의 미래' 김민석(20·KGC인삼공사)이 코카콜라 체육대상 남자신인상을 수상했다.
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김민석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한국탁구의 레전드' 유남규 남자대표팀 전임 감독과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전무가 꽃다발을 들고 무대에 올랐다. '애제자' 김민석의 어깨를 두드렸다. 격려를 아끼지 않는 스승들의 모습이 훈훈했다.
유럽 투어대회를 마치고 31일 귀국한 김민석은 어머니가 사준 정장을 차려입고 무대에 올랐다. 시차 탓인지 컨디션이 좋지 않아 밤새 '토사곽란'에 시달리면서도 시상식에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다. 수상을 함께 기뻐해준 스승이자 선배인 유 감독과 현 전무에게 각별한 감사를 보냈다. "축하하러 와주신 유남규 감독님, 현정화 전무님께 감사드린다. 런던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지 아직 모르지만 출전하게 된다면 반드시 메달을 따오겠다"는 당찬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김민석은 소위 '천재형 선수'로 분류된다. 탁구인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한국 탁구 차세대 선두주자다. 탁구에 필요한 예민한 감각과 운동신경을 타고났다. 포어드라이브, 백드라이브를 가리지 않는 공격본능, 허를 찌르는 파워 서브와 코스를 읽어내는 눈썰미, 상대의 공격 의지를 꺾는 깎아지른 듯한 톱스핀은 자타공인 국내 최강이다. 만리장성을 넘을 차세대 병기다. 지난해 5월 로테르담세계선수권에서 동갑내기 정영식(대우증권)과 함께 남자복식 3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실업 2년차로서 지난해 지난해 5월 KRA컵 SBS최강전, 6월 전국남녀종별선수권, 8월 대통령기 남자단식을 잇달아 휩쓴 명실상부 실업 랭킹 1위, 차세대 최고 에이스다. 지난해말 전국남녀종합선수권에서도 선배 오상은과 단식 우승을 다퉜고, 남자복식, 혼합복식, 단체전에서 KGC인삼공사가 4관왕에 오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올림픽의 해를 빛나는 신인상으로 열었다. 지난해 아마 전종목에서 승리를 향해 고군분투한 수많은 신인들 가운데 가장 빛났다는 뜻이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스승들의 사랑과 격려, 지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청출어람', '스승보다 나은 제자' 김민석의 전성시대를 스승도, 팬들도 고대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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