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함지훈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함지훈은 4일 고양에서 열린 오리온스전에 출전해 38분여를 뛰며 남은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2010년 4월11일 KCC와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 이후 664일만에 KBL(한국농구연맹) 공식경기에 나선 것이다. 스타팅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함지훈은 38분53초를 뛰는 동안 9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반적인 수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침착한 플레이와 오랜만에 만난 동료들과의 무난한 호흡이 인상적이었다. 모비스로서도 함지훈 복귀전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기쁨 두 배였다.
몇 가지 과제도 남겼지만, 전반적으로 성공적인 복귀전이었다. 함지훈은 1쿼터 초반 골밑을 부드럽게 파고들어가며 레이업슛을 시도하다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복귀 득점을 신고했다. 1쿼터에서 5득점, 3리바운드를 올린 함지훈은 2쿼터에서도 골밑슛 2개로 4득점을 추가했다.
우려를 샀던 용병 테렌스 레더와의 호흡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레더가 시간이 흐르면서 적극적으로 골밑 공격을 강화해 나가자 함지훈은 미들슛을 던질 수 있는 지점까지 빠지는 등 레더와의 공간 확보에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긴장한 탓인지 턴오버에 쉬운 득점 찬스를 놓치기도 했지만 당황하지 않았다.
함지훈의 가세로 모비스 외곽은 더욱 확실한 득점 루트를 확보했다. 함지훈은 3쿼터 이후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모비스는 상대 수비가 함지훈에 몰리는 틈을 타 1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적극적인 외곽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함지훈이 비교적 무난하게 팀플레이를 소화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다만 체력적으로는 4쿼터 풀타임을 활발하게 움직이려면 좀더 많은 경기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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