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후계자로 점쳤던 김보경이 올림픽대표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0-1로 패색이 짙던 후반 인저리타임. 홍정호의 전방 패스를 김현승이 머리로 이어줬고, 이를 김보경이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김보경은 진한 주먹 키스 골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했다.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올림픽 대표팀은 6일 새벽 사우디와의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A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15분 사우디 쿠다리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한국은 수세에 몰렸다. 몸만 바빴다. 수차례 동점골을 노렸으나 수비 위주로 돌아선 사우디의 장벽을 허물지 못했다. 답답함을 김보경이 뚫었다. 홍명보호는 귀중한 승점 1을 마련했다.
앞서 열린 오만-카타르전에서 양팀이 2대2로 비기는 바람에 한국은 잠시 한시름 놓았지만 사우디전 내내 불안했다. 무승부. 최선은 아니지만 최악은 피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승2무를 기록하며 오만(2승1무1패)를 가까스로 따돌리고 A조 1위를 지켰다. 홍명보호는 12경기 연속 무패행진(8승4무)을 이어가게 됐다. 자칫 2010년 7월 25일 말레이시아와의 친선경기(0대1 패) 이후 1년 6개월여만에 눈물을 흘릴 뻔 했다.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은 A, B,C 각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2위 세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최종 승자가 아프리카 세네갈과 또 한번의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올림픽대표팀은 22일 밤 오만과 운명의 최종전을 치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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