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오프직전 같은 조의 오만과 카타르전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한 숨을 돌렸다. 두 팀은 2대2로 비기며
오만과 카타르는 지난해 11월 2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하지만 카타르가 이 경기에 부정선수를 출전시킨 것으로 밝혀져 오만이 3대0의 몰수승을 거뒀다. 오만(2승1무1패)이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한국(2승1무)과 승점 7점으로 똑같아졌다.
중동 원정은 역시 쉽지 않은 길이었다. 홍명보호가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사우디아라비아 원정경기에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김현성(서울)을 원톱, 백성동(주빌로 이와타)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출격시켰다.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서정진(전북)이 좌우 날개에 포진한 가운데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한국영(쇼난)과 박종우(부산)가 섰다. 수비라인의 경우 김영권(오미야)과 홍정호(제주)가 중앙, 황도연(대전)과 오재석(강원)이 좌우 윙백으로 출전했다. 골문은 이범영(부산)이 지켰다. 지난달 킹스컵 노르웨이와의 3차전과 비교하며 중앙미드필더에 윤빛가람(성남) 대신 박종우, 왼쪽 수비에 윤석영(전남 드래곤즈) 대신 황도연이 먼저 출전한 점이 달랐다.
한국은 전반적으로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을 했다. 서두르지 않았다. 전반 8분 오재석의 볼처리 미숙으로 연이어 기회를 허용했지만 다행히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승점 1점(1무2패)으로 갈 길 바쁜 사우디는 한국의 측면이 약하다고 판단,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좌우측을 활용한 공격 비율이 80%를 넘었다. 전반 중반까지 주도권은 사우디가 잡았다.
홍명보호는 조직력에 균열이 있었다. 짧은 패스를 활용한 아기자기한 공격보다는 원톱 김현성의 높이를 이용한 롱패스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정확성은 떨어졌다. 전반 종반들어 김보경 백성동 서정진 등이 살아나며 공격에 활기를 띠었지만 골문은 열지 못했다. 전반 34분 세트피스에 가담한 홍정호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것이 가장 아까운 장면이었다. 전반 종료 직전 백성동의 슛도 위력적이었다.
조 1위 외에는 활로가 없다. 올림픽 본선에는 각 조 1위만 본선에 직행한다. 오만이 다 따라왔다. 홍명호는 후반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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