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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진 "나이 서른, 이제 '눈요기'로 연기할 땐 지났죠"

by 정해욱 기자

반가운 얼굴이다.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에덴의 동쪽' 등으로 얼굴을 알렸던 배우 박해진. 최근 3년간 일본과 중국 등 해외 활동에만 집중했다. 박해진이 영화 '설해'로 국내 복귀 신호탄을 쏜다. "3년 만의 첫 신문사 인터뷰라 설렌다"는 그를 만나봤다.

배우 박해진. 2012.2.3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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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블로그 회원 180만명의 한류스타

박해진의 해외 활동은 몇 차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인기인지 와 닿지 않는 것이 사실. 대중의 입장에선 "과연 정말 인기가 있는 것일까?"란 의문도 들 것이다.

하지만 중국내 박해진의 인기는 생각 이상이다. 다섯 개 팬 블로그의 회원수를 모두 합치면 180만명. 지난 2008년 인기 그룹 동방신기의 공식 팬클럽 회원수가 80만명을 넘어서며 세계 기네스북에 등록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숫자다.

"저 자신도 실감하진 못해요. 180만명이란 숫자가 정말 믿어지지 않는 수치잖아요. 간혹 중국 현지의 전혀 의외의 장소에서 사람들이 절 알아볼 때 '도대체 어떻게 나를 알까' 싶긴 해요."

박해진이 중국에서 통하는 이유는 뭘까? 본인도 "잘 모르겠다"며 웃어 보였다.

"'소문난 칠공주'가 중국에서 인기가 많았거든요. 또 중국에선 재방송을 워낙 많이 하다 보니 잊을만하면 또 나오고, 또 나오고 했어요. 그래서 친숙한 느낌은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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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진. 2012.2.3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그리웠던 한국팬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누렸지만, 허전한 구석이 있었다. 한국팬이 그리웠다.

"무엇보다 제가 한국 사람이잖아요. 팬들이 보고 싶기도 하고 예전의 팬들이 나를 따뜻하게 맞아줄지 궁금하기도 해요. 어떤 모습으로 저를 기억하고 계실지 궁금해요."

박해진의 복귀작 '설해'는 눈과 바다를 배경으로 남녀의 사랑과 이별에 대해 그린 영화. 배우 이영아와 호흡을 맞춘다. 오는 15일 크랭크인한다.

"첫 영화라서 걱정 반, 기대 반이에요. 사실 전에 보여준 게 별로 없어서(웃음) 앞으로 새롭게 보여 드릴 게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그동안 제 나름대로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했는데 반듯한 모범생 이미지로만 기억하고 계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좀 더 스펙트럼이 넓은 연기를 할 수 있도록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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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진. 2012.2.3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나이 서른, '눈요기'로 연기할 땐 지났다"

1983년생. 한국 나이로 올해 서른이 됐다.

"어렸을 때부터 굉장히 서른 살이 되고 싶었어요. 왠지 남자 같잖아요.(웃음) 서른이 됐다는 걸 실감은 못하는데 얼마 전에 어머니가 결혼 얘기를 뜬금없이 하시더라고요. '서른다섯 전에는 가야지, 너무 늦게 가는 것도 안 좋다'고 하셨어요. 좋은 짝이 있으면 가야죠, 하하"

남자 배우로서 원숙미가 묻어나기 시작하는 나이. 30대가 되면서 연기관도 바뀌었다.

"멋없고 무게도 잡지 않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눈요기로 연기할 땐 지났잖아요. 예전엔 메디컬 드라마에 대한 생각도 많았고, 요즘엔 사극도 해보고 싶어요."

이어 새해 목표를 전했다.

"제 한해 목표는 항상 똑같아요. 아무 탈 없이 한해 마무리를 잘해야죠. 올해는 특히 국내 컴백을 무사히 잘했으면 좋겠어요. 참, 영화로 복귀하는 만큼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목표로 해봐야죠. 사실, 후보에만 올라도 영광일 것 같아요.(웃음)"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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