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연초부터 주중 드라마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전통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온 주말 드라마가 여전히 선전하고 있지만 주중 선보이는 미니시리즈가 큰 위력을 발휘하기 못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월화와 수목극 모두 현재까지 시청률 꼴찌를 기록하며 경쟁에서 한참 뒤쳐진 상황.
지난달 4일 지상파 방송3사가 일제히 수목극을 선보인 가운데 KBS2 '난폭한 로맨스'는 한자리수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반부에 투입된 소녀시대 제시카가 키스신에 이어 베드신까지 선보였지만 시청률은 꿈적도 하지 않고 있다. 특이한 것은 스토리나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것이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 관계자들이 속을 태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 지난달 30일 첫회를 선보인 월화극 '드림하이2'는 아직까지 전편에 비해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다. 시즌1의 성공으로 시청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진 탓도 있겠지만 이야기 구성과 캐릭터 묘사가 치밀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낳고 있다. 이 때문에 첫날 10.5%(AGB닐슨 기준)에서 이튿날 9.8%로 시청률이 떨어졌다. MBC '빛과 그림자'와 SBS '샐러리맨 초한지'의 시청률이 상승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KBS는 최근 몇년간 연초 성적이 그 해 드라마 농사의 수확으로 연결된 사례가 많았다. '공부의 신'과 '추노'로 연초부터 대박을 터트린 지난 2010년 KBS는 드라마 풍년을 맞았다. 그리고 월화극 '드림하이'의 성공과 수목극 '프레지던트'의 실패로 시작된 2011년은 중박의 수준을 보였다.
연초부터 월화와 수목극 모두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이며 불안하게 출발한 KBS 드라마가 과연 대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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