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애매합니다.'
SK 문경은 감독대행은 7일 삼성전을 앞두고 "이번 시즌 용병에 대해 배운 것이 참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용병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부상에서 회복중인 알렉산더 존슨을 기용해야할지 다른 용병을 찾아야할지 아말 맥카스킬로 가야할지 이젠 선택을 해야할 시간. 그러나 여전히 문 감독대행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팀의 기둥 노릇을 하던 존슨이 부상한지 어느덧 10주가 됐다. 예상보다 늦어진 회복에 문 감독대행과 선수들, 팬들의 속이 터진다. 대체용병 맥카스킬은 열심히 하는 선수지만 떨어진 체력에 선수들과의 호흡도 맞지 않아 서서히 선수들 사이에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문 감독대행은 한계에 왔다는 판단이다.
이젠 존슨이 나와 막판 기세를 올려줘야하지만 존슨의 애매한 태도가 문 감독대행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왼쪽 무플 부상을 당했던 존슨은 현재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의학적으론 문제가 없는 상태다. 그러나 점프 동작에서 행동이 부자연스럽다.
문 감독대행은 "아파서 그러는지 아니면 아플까봐 스스로 조심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대화를 많이 하는데 존슨이 애매하게 말을 해 출전을 시켜야할지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고 했다. "'감독님이 뛰라고 하면 뛰겠다'고 하면서도 '20점에 10리바운드는 자신없다'고 한다. 미칠 노릇이다"라고 했다.
선수들의 잦은 부상에 제대로된 전력으로 시즌을 치르지 못한 문 감독대행이 배운 것은 한가지. 어느 선수가 부상해도 다른 선수가 잘 메울 수 있도록 선수층이 두터워야 한다는 것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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