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추운 날씨에는 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추위 때문에 목을 잔뜩 움츠리고 걷게 되고, 실내 생활이 늘어나면서 운동량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목 통증은 수시로 찾아오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고 진통제에 의존하기 쉽다. 하지만 목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진통제를 복용하기 보다는 운동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운동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닭처럼 목을 늘이면서 스트레칭해주는 것으로 어느 곳에서나 간단하게 할 수 있다.
꼭 날씨 때문이 아니더라도 목에 부담을 주는 요소는 여러가지다. 하루 종일 PC 앞에서 일하는 직장인, 장시간 운전을 하는 직업인, 스마트폰 같은 IT 기기를 자주 사용하는 젊은층 등은 목 통증을 피할 수 없다.
가장 흔한 증상은 장시간 집중해서 일을 할 때 느껴지는 목의 뻐근한 증상이다. 일상적으로 목에 통증을 느끼는 사람은 참거나, 통증이 심할 경우 임시방편으로 진통제로 버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신 연구 결과에서 진통제에 의존하기 보다는 수시로 목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통증 감소에 탁월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미국 노스웨스턴 건강과학대 연구진이 지난달 초 '미국 내과학회지'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손을 이용해 척추를 교정하는 치료인 도수치료와 스스로 하는 목 운동이 진통제보다 목 통증 감소에 효과적이라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272명을 세 그룹으로 나눈 뒤 첫 번째 그룹은 도수치료 치료를 받게 했고, 두 번째 그룹은 전문가의 지도 아래 가정에서 스스로 목 근육 이완 운동을 하게 했다. 세 번째 그룹은 아스피린 같은 진통제를 복용하게 했다.
12주 후 환자들의 통증 감소 정도를 조사한 결과 통증이 완전히 없어졌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 도수치료 치료 그룹에서 32%로 가장 높았다. 목 스트레칭 그룹은 30%였고, 진통제 복용 그룹은 13%에 불과했다. 75% 가량 통증이 줄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 역시 도수치료 치료 그룹이 57%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48%인 목 스트레칭 그룹, 33%인 진통제 복용 그룹 순이었다.
도수치료, 목운동으로도 통증 줄일 수 있어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이 연구 결과는 진통제보다는 도수치료나 목 운동이 통증 경감 효과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위장관 장애 같은 부작용도 생길 수 있으므로 진통제보다는 운동으로 목통증을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도수치료는 손으로 밀고 당기면서 체형과 척추를 바로잡는 치료법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목 스트레칭은 누구나 쉽게 시도할 수 있다.
목 스트레칭 중에서도 '닭 운동(Brill Chicken)'은 서서나 앉아서 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목과 어깨 팔의 통증 해소 효과도 좋아 권장되는 운동이다.
닭이 날개 펼치는 모양과 비슷해서 닭 운동이라고 불리는 목 강화 운동은 먼저 이중 턱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턱을 가슴 쪽으로 끌어당겨 목 뒷부분을 늘린다. 그 다음엔 어깨를 펴고 가슴을 한껏 내민 상태에서 날개뼈(견갑골)를 등 쪽으로 꽉 조인다. 마지막 동작으로 양팔을 구부려 팔꿈치를 몸통에 바짝 붙이고 양손은 어깨선보다 뒤로 가게 한다. 손바닥은 바깥쪽을 향하게 한다. 이 동작을 10초 동안 유지하고 5회 반복한다.
이 외에 닭 운동처럼 이중 턱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턱을 가슴 쪽으로 끌어당겨 목 뒷부분을 늘인 다음 고개를 좌우로 반복해서 살짝 흔드는 운동도 목 근육 이완에 효과적이다.
목통증 뿐만 아니라 어깨나 팔이 저릿한 증상까지 나타난다면 목디스크가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아 이런 운동법으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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