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은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휴식일이었다.
지난달 24일 괌에 도착한 이후 두번째 맞이하는 휴가였다. 혈기왕성한 인천 선수들이 휴식일에 에메럴드빛 바다와 휴양지의 뜨거운 밤을 즐길 것이라고 상상했다. 삼삼오오 리조트를 빠져나간 인천 선수들은 복귀 시간인 오후 9시보다 한참 전인 오후 4시경에 숙소에 복귀했다. 대다수가 특별한 것 없이 근교 쇼핑센터에서 쇼핑과 외식을 즐겼을 뿐이다. 최고참 김남일(35)만이 저녁식사까지 밖에서 마치며 여유를 부렸을뿐, 나머지 선수들은 바깥바람을 쐰 것만으로도 만족한 표정이었다. 선수들은 모두 방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했다.
다음날부터 이어질 훈련 때문이었다. "2012년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물러나겠다"고 공언한 허정무 인천 감독(57)은 지난 동계훈련에 비해 훈련강도를 훨씬 높였다. 인천의 관계자는 "중요한 시즌이니만큼 허 감독이 칼을 빼든 것 같다. 지난해 성적이 나오지 않은데는 다소 안일하게 동계훈련을 보낸 것도 있다. 타이트한 훈련을 하니까 확실히 선수들의 눈빛도 살아나고, 기강도 바로 세워진 것 같다"고 했다.
덕분에 선수들은 죽을 맛이다. 올시즌 강원에서 인천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유 현 골키퍼(27)는 "강원 시절의 정확히 3배 수준"이라며 고개를 저었고, 지난해 대전에서 인천으로 이적한 김한섭(30)도 "프로 데뷔 후 이렇게 힘든 훈련은 처음이다"며 혀를 내둘렀다. 새벽, 아침, 오후 훈련에 연습경기까지 치르던 목포전지훈련보다 훈련량은 줄였지만, 여전히 선수들에겐 고되다. 언제나 밝은 정인환(26)은 "여기서 별로 할게 없기도 하지만, 쉴때 충분히 쉬지 않으면 다음 훈련이 힘들어진다"며 이른 숙소 복귀에 대해 설명했다. 인천 선수들에게 휴식은 말그대로 쉬는게 아니라 또 다른 전략이었다.
코치진들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빽빽한 훈련 스케줄 때문에 잠깐의 외출로 기분전환을 했을뿐 휴식으로 하루를 보냈다. 허 감독도 쌍둥이 손자에게 줄 장난감 쇼핑 외에는 숙소에서 휴식을 즐겼다. 허 감독은 "잘 쉬어야 더 좋은 훈련을 받을 수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만큼 다시 열심히 훈련할 생각이다"고 했다. 선수들에게 이 말을 전해주자 다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방으로 들어갔다.
괌=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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