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의 측면 수비수 정동호(22)가 3년간의 일본 생활을 뒤로하고 중국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7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마치고 귀국한 정동호는 "중국 항저우에 1년간 임대 이적한다"고 밝혔다. 9일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항저우행 비행기에 오르는 그는 메디컬테스만 통과하면 임대이적이 확정된다.
부경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일본 J-리그로 진출했던 그의 두 번째 도전이다. 20세 이하 대표팀을 거친 그는 2009년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주전경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009~2010년 두 시즌동안 5경기 출전에 그치더니 2011년 2부리그 가이나레 돗토리로 임대 이적했다. 물을 만났다. 2011년 소속팀은 19위에 그쳤지만 그는 단박에 주전을 꿰차며 25경기에 출전 1골을 넣었다. 원소속팀 요코하마는 부쩍 성장한 그를 원했다. 1년 계약을 연장하며 신뢰를 보였다. 하지만 정동호는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또 다시 1년 임대 이적의 길을 선택했다.
그에게 중국은 생소한 무대지만 진로 결정에 큰 고민은 없었단다. 믿을 구석이 있단다. 지난해 12월 항저우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오카다 다케시 전 일본대표팀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둘은 특별한 인연이 없다. 그러나 방송 해설가로 활동하던 오카다 감독이 정동호를 눈여겨 본 듯하다. 정동호는 "오카다 감독이 항저우에 부임하신 뒤 내 비디오를 보고 직접 영입을 결정하셨다고 들었다"면서 "일본에서 3년 생활을 했다. 일본 감독님 스타일에 익숙하기 때문에 오카다 감독님이 이끄시는 팀에 적응하기 쉬울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본에 처음 진출할 당시와 중국 진출을 앞둔 현재 그의 마음 속에는 다른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 "일본에 처음 갔을때는 어떻게 해외생활에 적응하나 걱정했다. 지금 해외생활은 익숙하다. 이제 중국에서 어떻게 주전자리를 꿰차고 어떤 플레이를 하느냐에 대한 생각 뿐이다. 일단 주전 경쟁에서 이기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그 다음이 팀 성적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도록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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