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하던 승부조작 사건이 채 1년도 안돼 다시 고개를 쳐들었다. 프로축구계를 거침없이 집어삼키더니 프로배구계도 마구 뒤흔들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불거진 프로축구 사건 때보다 프로배구 사건은 충격이 덜한 느낌이다. 아직 수사 초기라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점을 감안한다면 그럴 수 있다. 그러나 두 프로 스포츠계 승부조작 사건은 닮은 듯 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다. 이번 배구판 승부조작과 프로축구판 승부조작을 비교해본 결론이다. 우선 닮은 점은 동일한 승부조작 방법이 사용됐다는 것이다. 전주(선수 매수 자금을 댄 이)가 브로커를 섭외한 뒤 브로커가 선수를 매수하는 방식이다. 전주는 물론 브로커와 선수들은 모두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베팅을 한다.
그러나 다른 점이 있다. 첫째, 베팅 방식과 경기 영향이다.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조작 때 연루된 선수들의 포지션은 골키퍼와 수비수가 많았다. 축구는 승패에 베팅을 할 수밖에 없다. 종목 특성상 점수가 많이 나지 않는다. 베팅 방식이 단순하다. 불법 도박사이트에선 득점자와 골 시간대를 알아맞히는 등 약간 세밀한 방식이 적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 이기고 지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브로커들은 쉽게 골을 허용할 수 있는 취약 포지션을 찾는다. 바로 골키퍼와 수비수다. 이들의 실수 하나가 승패를 좌우하게 된다. 프로축구팬들 입장에선 개별적인 플레이 몇 개가 아니라 승부 자체가 조작됐다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프로배구의 승부조작은 달랐다. 배구는 점수가 많이 나는 경기다. 한 세트 25점을 따내야 한다. 5세트 중 3세트를 획득해야 이길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배구 승부조작에서 승패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따라서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첫 디그 실패 선수, 첫 블로킹 성공 선수, 15점·20점대 득점 선수 등을 알아맞히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수백개까지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둘째, 시장 규모다. 스포츠 종목의 시장 규모는 팬심에 따라 결정된다. 프로축구는 시장 규모가 프로배구보다 훨씬 크다. 당연히 인기가 높은 곳에 베팅 금액이 많이 몰릴 수밖에 없다. 스포츠 토토는 한 상품에서 승·무·패 어느 한쪽에 10억원 이상의 돈이 몰리면 더 이상 베팅을 받지 않는 구조다. 그러면 나머지 자금은 불법 도박사이트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배구는 합법적인 베팅 사이트에서 한 상품이 매진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배구는 전체 세트스코어를 맞히고 1세트 점수차까지 맞혀야 하는 상품과 1~3세트 승리팀과 점수차를 맞히는 상품 등 두가지로 나뉜다. 그런데 승부 예측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그만큼 베팅을 하는 사람들이 적다. 명색이 프로스포츠지만, 시장 규모는 야구, 축구, 농구에 이어 최하위다. 팬들이 승부조작 위험성을 체감하는 정도가 그만큼 낮다는 말과 동일하다. 상암=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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