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고 하기도, 그렇다고 싫다고 할 수도 없잖아요."
신한은행 포워드 김단비는 요즘 '닮은꼴 스타'로 때아닌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몇몇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면서 닮은 사람들에 대한 얘기가 자꾸 나오고 있는 것. 그런데 하필 남자 프로농구 최진수(오리온스), 남자 축구 국가대표인 지동원(선덜랜드) 등 남자 선수들과 계속 비교되고 있는 것. 세 선수 모두 오똑 선 콧날 때문에 이런 얘기를 듣는다.
이에 대해 김단비는 어떤 느낌일까? 9일 삼성생명과의 경기가 끝난 후 만난 김단비는 두 선수와 비교되는 것에 대해 "싫다고 하면 그 분들께 죄송하고, 그렇다고 좋다 할 수도 없잖아요"라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그 분들이 물론 잘 생겼지만, 전 그래도 여자인데…"라며 웃었다.
옆에 있던 같은 팀의 최윤아는 "안 그래도 우리 팀에서 두 선수의 이름은 '금지어'라 할 수 있다. 동료들이 그 얘기를 할 때 (김)단비의 표정을 보셔야 알 것이다"라며 함께 즐거워했다.
김단비는 올 시즌 신한은행에서 완전히 주전의 자리를 꿰찼다. 전주원 진미정 정선민 등 주전들이 은퇴 혹은 이적으로 팀을 떠났지만 김단비는 자신의 몫을 100% 발휘하며 그 빈자리를 훌륭히 메워주고 있다. 최윤아도 "이제 단비가 대세"라며 후배 사랑에 한창이다.
경기에 앞서 100블록 달성으로 WKBL으로부터 상도 받은 김단비는 이날 본인의 한 경기 최다인 32득점을 쓸어담으며 80대53의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단비가 최근 경기서 소극적인 플레이를 할 때가 있어, 오늘 경기서는 공수 모두에서 적극적으로 달려들라고 주문했는데 제 몫을 잘 해줬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6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 달성에 매직넘버 5를 남기게 됐다.
안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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