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최강희호 1기가 공개됐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쿠웨이트전에 출전할 선수의 명단을 발표했다. 닷새간의 유럽파점검을 마치고 지난 7일 귀국한 최 감독은 코칭스태프와의 논의를 통해 유럽파 박주영과 기성용을 발탁했다. 최 감독은 "전체적으로 K-리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뽑았고, 쿠웨이트전을 잘 치르면 다른 선수들까지 총 망라해서 최종예선을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관심이 모아졌던 박주영의 발탁에 대해서는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팀에 꼭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아스널에 박주영의 조기소집을 요청했지만 큰 기대는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주장 후보에 대해서도 "모든 선수들과 상의해 공감할 수 있는 선수를 주장으로 발탁할 예정"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박주영 발탁과 지동원 뺀 배경은?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서 박주영이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의견이 모아졌다. 지동원이나 나머지 선수들은 다른 포지션과 중복되는 포지션이 많다. 앞으로 대표팀이나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선수들이 많이 빠져있다. 이번 쿠웨이트전은 경험이 많은 베테랑, 또 단판승부에서 제 능력을 발휘할 선수들 위주로 뽑았다.
-상주선수들이 많고 경찰청 선수도 있다.
상주가 5명이고 경찰청은 김두현 한 명이다. 코치들이 직접 가서 경기도 보고 면담도 했다. 소속팀 감독과 상의도 했다. 상주에 선수들이 많은데 두 명(김재성, 김형일)은 올해 입대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능력 있는 선수들이다. 앞으로 대표팀이 쿠웨이트전을 넘으면 선수들간에 전체적으로 경쟁력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국가대표가 된다는 자부심갖는게 필요하다. 여러가지 고려해서 경쟁력 있는 선수를 선발했다.
-주장 후보는?
주장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생각하고 있는 선수들이 몇명 있지만 소집을 하게 되면 선수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선수들의 의견을 수용해서 발표하도록 하겠다.
-박주영 조기 소집 가능한가.
아직 해결 안 됐다. 25일 평가전이 있기 때문에 그 전에 소집을 해줄 수 있냐 요청했는데 큰 기대를 안하고 있다. 비시즌이면 요청이 수락될 수 있는데 시즌 중이다. 선수 소집 룰이 있기 때문에 차출하기 힘들 것으로 본다. 그래도 박주영이 팀에서 오랫동안 경기 못나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양해를 해달라고 (아스널에) 요청했다.
-박주영 활용 방안과 기대감은?
기대는 많이 하고 있다. 유럽에 나가 있는 선수들의 능력을 잘 알고 있다. 다들 인정하는 부분이다. K-리그에서 유럽을 나갈 수 있다는 것 자체는 능력을 인정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 나가 있는 선수들이 부상이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결국 이 선수들이 한국 축구의 재산이다. 그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대표팀의 전력에 큰 도움이 된다. 쿠웨이트전을 마지막 승부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전체보다는 쿠웨이트전에 집중할 수 있는 선수를 선발했다. 이 경기를 잘 치르고 나면 대표팀의 방향이 제시되어야 한다.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쿠웨이트전에 대한 전술적인 부분은 훈련과 평가전을 통해서 29일 경기에 맞춰나갈 생각이다.
-전북 선수들이 많은데.
내가 지도한 선수들이 많을 수도 있고, 아는 선수들이 많을 수도 있다. 대부분 K-리그에 있는 선수들은 계속 관찰했던 선수들이라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지금 뽑은 선수들 명단을 보면 얼마든지 다양하게 베스트 11을 구성할 수 있다. 데리고 있던 선수나, 다른 팀에서 봐왔던 선수나 큰 차이는 없다.
-권순태, 한상운 발탁 배경은?
2~3번째 골키퍼(권순태)는 헌신을 해야 한다.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성격이어야 한다. 골키퍼는 한 번 정해지면 경쟁도 중요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밀어줘야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베스트 11에 나갈 수 없는 선수는 희생을 해야 한다.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K-리그 선수에서 찾게 됐다. 한상운은 지난해에도 굉장히 좋은 활약을 했고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확인을 했고 잘 활용할 수 있다 생각해서 선발했다.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기대감은?
이동국은 지난해 전북 우승을 이끌었다. 김신욱도 컵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했고 리그에서 기복이 있었지만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대표팀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활약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훈련을 해봐야 겠지만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최전방은 원톱 혹은 투톱?
쿠웨이트의 전력을 분석했다. 상대가 어떻게 나올 것인가 두 가지 생각하고 있다. 투톱을 쓸 것인지 원톱을 쓸 것인지 훈련을 통해서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 박주영의 합류가 늦어지다 보니 병행을 해서 훈련을 할 수 없다. 여러가지 훈련을 통해서 결정을 해야 할 부분이다. 현대 축구의 흐름을 보면, 원톱을 쓰고 (섀도 공격수가) 뒤선에서 침투할 수 있는 전술로 변해가고 있다. 오프사이드도 피해야 한다. 전술은 변해가고 있지만 단기전이고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전술이 필요하다. 훈련을 통해 조절할 생각이다.
-김두현 발탁 배경?
코치들이 통화를 하고 확인했다. 워낙 능력이 있는 선수인데다 올해 9월에 제대한다.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고 들었다. 현대 축구에서는 볼 점유율이 중요하다. 경기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경기 운영을 잘하는 미드필더가 필요했다. 또 김두현은 중거리슈팅 능력도 있어 높이 평가했다. 29일 경기도 김두현의 상태가 좋으면 투입할 수 있다. 앞으로 대표팀이 다양하게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해 선발했다.
-가장 고민했던 포지션은?
왼쪽 사이드 수비수다. 왼쪽 자원이 부족했다. 박원재가 있고 김창수도 양쪽 다 설 수 있는 선수다. 그 포지션 말고 큰 고민은 없었다.
-박주영 선발이 배려 측면인가?
지금 선수를 배려하고 할 여유가 없다. 최종예선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쿠웨이트전을 넘겨야한다. 쿠웨이트전에 출전이 가능하고,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믿는 선수들을 뽑았다. 이 정도 멤버를 가지고 쿠웨이트전은 충분히 준비를 잘 할 수 있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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