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달인' 주세혁(31·삼성생명·세계랭킹 6위)이 카타르오픈 단식 4강에 올랐다.
런던올림픽의 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한국시각)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카타르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주세혁은 독일의 파트릭 프란치스카(세계랭킹 130위)를 4대2(11-5, 6-11, 3-11, 7-11, 11-8, 6-11)로 꺾었다. 이정우(27·국군체육부대·세계랭킹 25위)를 4대2(12-10, 9-11, 8-11, 11-5, 11-7, 11-9)로 꺾고 올라온 세계랭킹 3위 왕하오와 준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주세혁은 올시즌 놀라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달 헝가리오픈에서 세계선수권자인 장지커(세계랭킹 2위)를 꺾고 결승에 올랐고, 세계1위 마롱과 풀세트 접전 끝에 준우승했다. 이어진 슬로베니아오픈에서도 8강에 올랐다. 2월 초 ITTF에서 발표된 남자 세계랭킹은 6위, 주세혁의 개인 통산 최고 랭킹이다. 이어진 카타르오픈에서도 4강 진출에 성공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11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각)시작되는 왕하오-주세혁, 마린-쉬신의 준결승전은 명불허전이 될 전망이다. 주세혁은 중국세가 지배하는 세계 탁구계에서 유일한 비중국인 선수이자 세계 최강의 수비형 선수로서 눈부신 관록의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1-2위 마롱, 장지커가 출전하지 않은 이번 대회에서 유남규 전임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대표팀은 주세혁, 이정우 등 2명을 8강에 올렸다.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정영식(20·대우증권·17승1패)에 이어 2위(14승4패)로 뽑힌 왼손 펜홀더 드라이브 전형의 이정우 역시 올시즌 프로투어 대회에서 파이팅을 이어가고 있다. 서현덕(21·삼성생명·28위) 김민석(20·KGC인삼공사·30위) 등 차세대 유망주들보다 세계랭킹에서 앞서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 랭커들과 맞서 끈질긴 집중력과 근성을 선보였다. 16강에서 독일의 에이스 드미트리히 옵차로프(세계랭킹 10위)를 풀세트 접전끝에 꺾고 8강에 올랐다. 직전경기인 슬로베니아오픈 16강전에서 맞붙었던 왕하오와 8강에서 또다시 마주쳤다. 지난달엔 0대4로 완패했지만 이번엔 2대4로 분패했다. 가능성을 입증했다. 런던올림픽 단체전 2번 시드를 다투는 독일과의 맞대결에서 주세혁, 이정우가 모두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한 것 역시 수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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