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상대 모비스 센터진 마크에 대해 "허버트 힐이 함지훈, 주태수가 테렌스 레더를 막는다"고 했다. 모비스는 함지훈 합류 이후 테렌스 레더의 부담이 줄었고, 공격 옵션도 다양해졌다. 유 감독은 함지훈과 레더를 잘 막아야 승산이 있다고 본 것이다.
주태수의 활약은 초반 효과를 봤다. 주태수는 지역 방어일때는 레더까지 맡는 등 적극적인 수비를 펼쳤다. 1쿼터에만 3개의 파울. 주태수가 벤치로 물러난 후에는 이현호에게 같은 역할이 주어졌다. 이현호 역시 허버트 힐과 함께 레더와 함지훈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전반에만 함지훈은 4득점-5리바운드, 레더는 9득점-9리바운드에 그쳤다.
그러나 공격 선봉에서 물러나면 지원 역할을 해야 하는 법. 함지훈은 전반에만 5개의 어시스트를 올리며 33-31의 리드에 힘을 보탰다. 함지훈은 3쿼터 들어 전자랜드의 조직력이 허술해지자 골밑 플레이를 강화하며 7득점을 올렸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만 6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모비스는 함지훈과 레더의 득점을 앞세워 3쿼터를 55-47, 8점차로 앞선 채 마쳤다.
전자랜드는 4쿼터들어 주태수와 허버트 힐 콤비를 다시 가동했다. 모비스는 4쿼터 중반까지 함지훈과 레더의 공격이 막히고, 외곽 슛도 연속 불발에 그치는 등 고전했다. 4쿼터 6분께는 상대 주태수와 문태종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해 65-60로 5점차 추격을 당했다. 경기종료 1분10초를 남기고는 신기성에게 3점포를 허용, 64-67로 점수차가 좁혀졌다.
함지훈이 집중력을 발휘한 것은 이때였다. 함지훈은 경기종료 40초전 김동우의 3점포가 림을 맞고 튀어나오자 허버트 힐을 따돌리고 리바운드를 잡아낸 후 이어진 공격에서 김동우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밑슛을 성공시켜 69-64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모비스가 함지훈의 맹활약을 앞세워 5연승을 달렸다. 모비스는 1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에서 전자랜드를 72대68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매직넘버를 '3'으로 줄인 모비스는 5위 전자랜드에 1게임차로 따라붙었다. 함지훈은 경기 초반 상대 수비에 고전했지만, 40분을 풀타임으로 뛰며 13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전천후 활약으로 팀승리를 이끌었다.
창원에서는 LG가 KCC를 103대85로 크게 이겼다. 애론 헤인즈가 무려 39득점(9리바운드)을 넣었고, 문태영(17득점, 8리바운드), 서장훈(7득점, 3리바운드) 등도 공수에 맹활약을 펼쳤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창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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