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 프로농구(MBA)에서는 황색돌풍이 화제다.
최근 벌어진 5경기에서 연일 맹활약한 대만계 미국인 가드 제레미 린(뉴욕 닉스)이 돌풍의 주인공이다. 중국의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 이후 이렇게 주목받는 아시아권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린의 주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강동희 동부 감독도 "한국에서도 린같은 선수가 나오지 말라는 법 없다"며 린에 대한 부러움과 함께 그의 활약을 인정했다.
한데 그토록 잘나가는 린이 '거짓말쟁이'가 됐다. 대신 몹쓸 거짓말쟁이가 아니라 애교있는 거짓말쟁이다.
미국의 스포츠-연예전문 사이트 NESN은 13일 '많은 사람들이 추측했던 것보다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린이 살짝 거짓말쟁이일 수도 있다'고 촌평했다.
그러면서 12일 벌어진 미네소타전을 예로 들었다. 뉴욕은 이날 미네소타를 100대98로 따돌리며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린은 총 48분 가운데 39분이나 뛰는 동안 마이크 댄토니 감독에게 "전혀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린은 전반과 달리 후반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종료 4.9초전에 승부를 가르는 자유투를 성공시키고 나서야 다시 주인공이 됐다.
경기를 마친 뒤 댄토니 감독은 인터뷰에서 "린은 '저는 괜찮다'는 말만 계속 되풀이 했다"며 린의 승부욕과 투지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바로 전날 LA 레이커스와의 경기를 치르는 등 5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한 린이었기에 체력에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애교있는 거짓말로 팀에 헌신하는 자세를 보였고, 승리까지 챙겨 또다시 귀염둥이가 됐다.
한편, 린의 5경기 평균 기록은 26.8득점, 4.2리바운드, 8어시스트, 2가로채기다.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와 카멜로 앤서니의 공백을 든든하게 메운 슈퍼스타급 기록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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