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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희 감독, 2인자 설움 떨쳐내고 최고 자리 오르다

by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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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우승에 만족하지 못한다. 통합 챔피언의 길이 남았다고 한다. 하지만 대세는 동부다. 많은 농구인들이 "이번 시즌 동부의 챔피언 등극을 쉽게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동부 강동희 감독이 '만년 2인자' 꼬리표를 떼고 한국농구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설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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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희 감독이 감독 데뷔 3시즌 만에 최고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2003~2004시즌을 마치고 LG에서 유니폼을 벗은 강 감독은 LG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전창진 감독의 부름을 받아 동부에서 본격적으로 지도자 행보에 나섰다. 3시즌 동안 코치 생활을 하며 2007-2008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하는데 일조한 강 감독은 KT로 자리를 옮긴 전 감독 대신 동부의 지휘봉을 잡게됐다.

초보 감독으로서 시작은 쉽지 않았다. 감독 부임 첫 시즌이었던 2009-2010시즌 김주성, 윤호영, 이광재, 표명일 등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정규리그 5위에 그쳤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LG를 물리치며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챔피언에 오른 모비스 앞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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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은 더욱 아쉬웠다. 정규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챔피언결정전에까지 올랐다. 맞상대는 KCC. 현역시절 자신을 '2인자'로 만들었던 '농구대통령' 허 재 감독과의 맞대결이어서 더욱 우승이 간절했다. 일찌감치 감독으로 데뷔해 2008-2009시즌 챔피언 자리에 올라 지도자로서도 강 감독에 한발 앞서있던 허 감독이었다. 하지만 시리즈 초반 2승1패로 앞서나가던 동부는 하승진이 버티던 KCC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우승을 넘겨줘야 했다.

그렇게 차근차근 계단을 밟고 올라온 강 감독.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마지막 한계단을 남겨놓게 됐다. 일단 정규리그 우승까지는 흠잡을데 없이 완벽했다. 지금의 전력만 그대로 유지한다면 챔피언결정전에 어느 팀이 올라와도 해볼 만하다. 강 감독이 동부의 통합우승을 이끌게 된다면 이제 누구도 그를 '2인자'라 부를 수 없을 것이다. 또한 프로농구 최초로 선수-코치-감독으로서 우승을 경험하는 진기록도 갖게 된다. 강 감독은 허 감독이 아직까지 정규리그 우승이 없는데 대해 "내가 먼저 정규리그 우승 기록을 갖게 돼 허 재 형이 아마 부러워 할 것"이라는 농담으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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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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